어느 날 문득 '삶을 소비하지 말고 누리며 살아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일상에서 내 마음에 따라 행복하기도 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마음의 정체를 알아야 삶의 질이 올라갈 것 같다. 진한 농도의 삶을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기억을 잃어가고 점점 세약해지시는 어머님이 가끔 집안일을 하고 있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시는 것이 느껴진다. 내가 가진 젊음과 건강이 얼마나 부러우실까? 내가 가진 것의 소중함을 느끼고 누릴 수 있어야 진정한 주인 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의식이 현재에 놓여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보인다. 나도 모르게 자꾸 미래로 향하는 마음을 다독일 필요성을 느낀다.
도서관의 신간 안내 영역이 새롭게 단장을 했다. 새집을 구경하는 마음으로 둘러보다 보니 깨끗하고 단정하게 손길을 기다리는 인쇄 냄새를 맛있게 풀풀 풍기는 책들 중 유독 시선을 끌어당기는 책이었다. 단숨에 빌려와 아직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 빳빳한 종이를 조심스럽게 한 장씩 넘겨가며 읽었다. 마음 챙김 '하루 명상' 개발자이고 무진 어소시에츠(주)대표이사인 저자의 명상 이야기는 명상의 거창함이 아니라 그 소소함이 일상에 왜 필요한지를 깨닫게 해 준다. 수년째 명상을 하고 있지만 아직 그 참맛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특정 시간이 아니라 하루에 단 1분이라도 호흡을 통해 간단하게 명상하는 법을 실천할 아이디어를 얻었다. 계단 오르며, 식사 전에 컴퓨터를 부팅하며 기다리는 시간에, 아이들을 맞이하기 전에.... 수도 없이 작은 시간들 속에 내 호흡을 인식하고 현재를 바라보니 마음이 차분해 짐을 느낀다. 중요한 건 꾸준하게 하는 인내력이 필요하다. 시작했으니 습관의 괘도에 올리기 위해 당분간 잘 가꿔 가야겠다.
책 서두 부분에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 싶은 당신에게 꼭 필요한 한 가지'라는 말은 삶의 열기에 지친 독자들에게 한줄기 바람이 되어 줄 것 같다. 명상은 정적이고 수동적으로 보이지만 실은 능동적인 생활양식이라고 한다. 외부의 힘이 아닌 자신이 가진 내면의 힘으로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성장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건강한 몸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듯 건강한 마음을 위해 일상 틈틈이 명상하는 습관을 가지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나라는 존재를 감싸고 있는 육체의 따뜻함을 느끼고, 수시로 치고 들어 오는 외부의 자극에 대해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멈추고 바라보는 연습이 명상이다. 행복, 자애, 연민, 평온, 집중, 지혜, 창의, 용기는 일상에서 명상을 실천함으로써 개발되는 내면의 긍정적인 자질이라고 한다. 명상을 통해 긍정적 자질을 키워 행복한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하트 스마일 명상'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가슴 중심에 따스하고 훈훈한 자애와 사랑의 느낌이 충만해지도록 하는 명상법이다. 본 명상과 더불어 보조 명상에 대한 소개는 각자 개인이 자신과 맞는 법을 선택해서 실천하면 좋을 것 같다. '자비 무적'이란 그저 사랑스러운 미소를 통해 자신의 온전성을 발현하기만 하면 된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것이 진정한 자유와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명상은 자기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성과를 이끌어 낸다고 한다. 학습을 통한 명상이 아니라 꾸준히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 잘하고 못하고 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니 마음이 가벼워진다. 호흡만 제대로 해도 명상이라고 한다. 단지, 그 호흡을 관찰하는 습관이 필요할 뿐이다. 호흡하는 나 자신을 보는 그것만으로 완전한 명상이 된다고 한다. 단 1분의 호흡. '하루에 한 번 만이라도 온 마음을 담아 숨을 쉰다면 완벽하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호흡에 집중한다는 말은 삶의 진짜 의미에 집중하는 것이고 진정한 자아에 몰입하는 것이라고 한다. '마음의 눈을 뜨면 세상이 달라진다.'라는 말은 무엇이 먼저인지를 알려 준다.
진정한 행복을 원한다면, 내 마음이 세상을 향해 활짝 열려 있어야 한다고 한다. 명상은 진정한 나를 보는 방법이고 실천이다. 바쁘고 분주하다는 표현을 쓰지 않아야겠다. 바쁜 삶은 흐트러진 방처럼 내 영혼의 활기를 소진할 것 같다.
영국은 2015년 '마음 챙김 국가, 영국(Mindful Nation. UK)'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한다. 국가 차원에서 어떻게 마음 챙김을 활용할 것인지 분야별로 구체적인 방향을 권고하고 있다니 향후 기대가 된다.
'하루의 변화가 인생의 변화를 부른다.' 하루라는 작은 인생은 아침에 눈을 뜨는 탄생에서 열심히 일하고 식사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한 후 작은 죽음인 잠으로 들어가는 여정이 정확하게 인생과 닮아 있다. 그 하루를 현존하는 법을 알아야 더 큰 인생의 삶을 잘 살아낼 수 있을 것이다. 고 스티브 잡스의 인용글도 공감이 간다. '마음을 관찰하다 보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마음에 더 미묘한 것들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그때 바로 직관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더 명료하게 사물을 보게 되며, 현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탁월한 리더는 80% 이상이 정서 기능으로 구성되고 그중 자기 인식과 자기 조절 역량은 성공하는 리더와 실패하는 리더를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고 한다. 로스쿨을 비롯한 사회 각계층에서 명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행하고 있는 사례들은 깨어있는 삶을 위해 누구나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중요한 건 '왜'라는 이유와 함께 '어떻게' 하는 가를 알아 갈 때 삶에 대한 긍정이 선행되어 노동의 긍정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세상을 바꿀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4가지 덕목으로 집중력, 명료성, 창의성 그리고 연민을 이야기한다. 특히, 자신의 행복과 타인을 위해서도 헌신하는 마음이 기본인 연민에 대한 공감이 강한 시대인 것 같다.
끊임없이 솓아나 오는 사고의 흐름 속에서 내면의 지혜가 의식 표면으로 나올 수 있게 해 주는 게 명상이다. 마음 챙김 훈련은 기존의 통념과 관성으로부터 의식을 해방하고 창의성을 위한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하게 해준다고 한다. 창의력이 필요한 시대라고 다들 이야기 한다. 그 기본이 명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 챙김 훈련을 통해 경험적 자기 탐구가 가능해지고 지속적인 실천이 몸과 마음의 조화와 균형을 도울 것이다. 명상이 조화와 균형을 통해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도울 것 같고, 그 속에서 흘러넘치는 지혜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삶을 선물할 것 같다.
직장인을 위한 7가지 조언도 가슴에 담아 둘 만하다. 1. 의식적으로 현재에 주의를 두어라. 2. 마음 챙김 습관은 매일 한 번의 호흡만으로 충분하니 습관을 만들어라. 3. 멀티 태스킹이 아닌 싱글 태스커가 돼라. 4. 1초의 여유를 가지라. 5. 스트레스를 친구로 만들어라. 6. 자신에게 친절하라. 7. 성장 마인드 셋을 가져라. 사랑하는 누군가를 돌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을 돌보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자신의 온전성에 대한 믿음이 역량 계발을 쉽게 이루도록 돕는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는 나 자신과의 관계이다.' 자신에게 친절하고 나의 불완전함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나와 세계 그리고 타인의 삶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포용할 수 있을 때 우리 인식 체계는 급진적인 전환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기에게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매 순간을 새롭게 보는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이 명상이 주는 것 같다. 작은 변화들이 쌓여 훌륭한 인생이 된다.
'이 세상의 모든 기쁨은 다른 존재의 행복을 바라는 데서 오고, 이 세상의 모든 고통은 자신만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데서 온다.'라는 말에 이타적 정신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하루 한번 10분 마음 챙김 명상으로 최고의 휴식과 에너지를 충전해 보라는 저자의 말에 뇌 회로의 과도한 활성화로 생기는 의식적 활동을 줄이는 연습도 해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든다. 살아 있는 것이 최고의 기회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중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이 행운의 키를 잘 들고 삶의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마음이 먼저다. 호흡이 삶이다. 하루 간헐적 명상이 삶 깊숙한 곳으로 자리잡기 시작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