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윤효 Oct 26. 2022

하루 한 권 독서

[난 오늘 뭘 해야 행복할까]- 피오나 로바즈

행복과 관련된 색은 노란색이다. 책 표지도 그 의미를 부각하고자 노란 표지를 중심으로 그 안에 동그란 원으로 삶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간접적으로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 삶은 이렇게 전반적으로 행복감이 흘러야 한다. 그리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을 위해 집중해야 할 핵심이 그 안 중심에 자리 잡아야 한다. 행복에 관한 사소한 질문들이라는 첫 말이 기억에 남는다. 삶은 질문이라고 했다. 행복 또한 질문으로 시작해 보는 것이다. 제대로 된 질문은 제대로 된 답을 이끌 것이고 그 답이 우리가 원하는 삶을 이끌 행동과 연결될 것이다.


 작은 변화가 얼마나 큰 차이를 가져오는지 직접 경험해 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모든 조건과 여건이 같지만 작은 변화는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다. 생각보다 작은 변화들이 삶의 전반적인 안정감을 준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중이다. 행복한 삶이란 큰 선물이 아니라 작고 사소한 것들을 하나씩 더해 가는 일이다. 쉽게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행복의 실천법을 스스로 매뉴얼화 한다면 행복의 목마름을 타지는 않을 것이다. 책은 작은 소재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아래 인생 선배들의 명언들을 소개한다. 제목 자체가 책을 읽는 기분이다. 쉽게 읽어 나가기 쉬우면 오래된 친구와 대화하듯 편안하게 읽어 갈 수 있는 책이다.


 '균형 잡힌 삶을 살아라.' 이 책의 장점은 원하는 것들에 대한 도표화를 알려준다. 그리고 그 도표 양식을 채워보고 바꾸고 싶은 부분을 시각화해서 좀 더 구채적으로 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마음을 준다. 동그란 원을 그어 현재 삶의 균형을 그려 보고 새로운 삶의 균형을 그려 보라고 한다. 24간을 상징하는 동그란 원에 어릴 적 방학생활 계획표 그리듯이 지금 내 삶의 가장 큰 범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영역을 늘리거나 새롭게 추가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것이다. 생활의 시각화를 통해 실천 의지를 만들어 주는 아이디어가 인상적이다.


 '혼자서 어려움을 견디지 마라.' 아프리카 반투어로 우분투(Ubuntu)라는 말은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존재한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삶은 절대 혼자 가는 여행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걸어가는 길이다. 그들과 함께 견디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삶의 그물이 촘촘해지는 것이다.


 '명확한 계획을 세워라.' 막연한 희망은 포기와 자기 합리화를 부른다. 그리고 더 깊어지는 자신만의 수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레프 톨스토이 인용글이 멋지다. '우리는 작은 변화를 통해서 진정한 삶을 살게 된다.'


명확한 계획을 세우기 위한 스마트 (SMART) 규칙이 소개되어 있다. 계획을 짤 때는 구체성 Specific, 측정법 Measurable, 성취도 Achievable, 현실성 Realistic, 시간제한 Time-limited을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어떤 일에 계획을 세워야 할지 구체적이어야 하고 그 일이 성취되어가고 있는지 측정할 수 있어야 하며 어떻게 그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지 성취도를 잡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원하는 목표가 현실성이 있는지 점검해야 하며 언제까지 그 일을 해낼 것인지 시간제한을 두는 것이다. 뭔가 새로운 일을 계획해야 할 때 저자가 제한하는 SMART규칙이 도움이 될 것 같다.


 '하루 다섯 가지의 행복한 습관을 만들라.' 일상에서 자주 행복감을 맛보고 싶다면 자신이 무엇을 할 때 행복한지 써보는 것이다. 하루 일상에서 나에게 행복을 주는 행위가 부족하다면 저자의 말처럼 다섯 가지 사항을 기획하고 자신에게 그 행위로 선물을 주는 것이다. 언제 나는 행복한지  책을 읽으며 스스로 자문해 보았다. '인간은 반복적인 행동에 따라 평가된다. 따라서 탁월함은 하나의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라는 아리스토 텔레스의 말을 통해 행복에 목메지 말고 하루 다섯 가지 행복을 주는 요소를 생활에 심는다면 습관이 되어 매 순간을 행복하게 삶을 누리게 해 줄 것 같다. 행복은 적극적인 행위가 될 때 쉽게 얻는 것 같다.


 '자신의 가장 좋은 친구가 돼라.' 좋은 친구는 삶을 풍요롭게 한다. 특히.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내온 친구는 묶은 지 처럼 깊고 고소한 삶의 맛을 준다. 하지만, 그런 친구가 없다면 스스로를 좋은 친구로 대해 보는 것이다. 소원했던 일 속상했던 일 그리고 바라는 일을 숨기지 않고 털어놀 대상을  내 안의 또 다른 나에게 말해보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에게 편지를 써보는 것이다. 나와 나누는 대화의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만들어 내라는 조언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점심 식사 후 학원 옆 작은 공원에서 따뜻한 차 한잔을 들고 햇살을 온몸으로 받는 시간을 정해 두었다. 단순한 행위 같지만 생활의 만족감을 준다.


 '특별한 오늘을 만들라' 하루하루를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한다. 그녀 책의 좋은 점 중의 하나가 행위의 구체성을 갖게 해주는 것이다. 똑같은 일상이 주 단위, 월 단위 그리고 연단위로 반복되는 일상은 무니없는 옷 같다. 작은 액세서리나 스카프로 옷의 포인트를 살리듯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특별한 일을 해봐야겠다.


 자신감을 0에서 10이라는 숫자 막대 표로 그려보고 자신의 자신감을 숫자로 표현해보라고 한다. 지금보다 숫자 하나 정도의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를 실천해 보는 것도 자신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공감하는 법을 배우라고 조언한다. '다른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공감하는 법을 배워라. 당신이 행복해지고 싶다면 역시 공감하는 법을 배워라.'라는 달라이 라마의 격언이다.

 '나와 돈의 관계를 재 정립하라.'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내가 가진 것이 충분하다는 것을 깨우친다면, 당신은 진정한 부자이다.'라는 노자의 인용글이 끊임없이 소유를 갈망하는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교훈 같다.


 '책을 읽어라.'라는 소제목에 인용된 글도 멋스럽다. '어린아이들처럼 즐거움을 얻기 위해 읽지 마라. 야심가들처럼 교훈을 얻기 위해서 읽지도 마라. 오직 살기 위해서 읽어라.'라고 말한 구스타브 플로베르의 명언은 책을 읽는 그 순수한 의도를 다시 한번 정립하게 돕는다. 제대로 살기 위해서 읽어야 한다. 살아 있는 지금이 그리고 건강한 지금이 최고의 기회이다. 주어진 이 기회를 어떻게 쓸 것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인생에서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세 가지가 필요하다. 할 수 있는 일과 사랑할 대상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다.'라는 조지프 에디슨의 말은 용기를 준다.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사랑할 대상이 넘쳐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그리고 이 행복은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신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그 정의를 구체적으로 내리고 그 안의 나를 발견하는 일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