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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권 독서

[인스타그램 마케팅]- 양성길, 최재용

by 조윤효

온라인에 대한 인식은 부정과 긍정의 시선이 종종 교차한다. 수많은 가능성이 존재 하기도 하지만 자칫 그 속에서 나를 잊고 재미에 빠져 소중한 시간을 마구 쏟게 만들기도 한다. 수년 전에 봤던 시간도둑에 대한 책이 떠오른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필요 없는 시간들을 멋지게 정장 차림을 한 신사들에게 파는 이야기다. 결국, 자신에게 주어진 황금 같은 시간이 사라지고 남는 건 후회일 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속에서 해낼 수 있는 것들이 많기에 그 존재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의 능력에 따라 인류가 발견한 불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불은 산야를 다 태울 수도 있고 그 불로 음식을 조리하고 사는 공간을 따뜻하게 만들어 삶의 질을 올리게 할 수도 있다. 온라인의 불을 어떻게 삶의 질을 올리는 데 사용할지 배워야 한다. 삶에 이롭게 사용할 방법들을 열심히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따라 하면 매출이 따라오는 인스타그램 마케팅>책은 불 사용법을 설명해주는 것 같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하다 보니 궁금해 계정을 열어 두기는 했으나 어떻게 사용해야 내업과 내 삶을 한 단계 더 올릴지 궁금해 읽기 시작한 책이다. 세계 시장을 상대로 업을 키우고자 한다면 페이스북을 통해 인스타그램을 열다면 훨씬 쉽게 연동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인스타그램은 즉석카메라와 전보라는 두 의미가 합쳐져서 만든 모바일 전용 앱이다.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리거가 2010에 만들었고 '세상의 모든 순간들을 포착하고 공유한다.'라는 신념으로 만든 웹이다. 앱 탄생 후 2년 만에 페이스북이 1조 원 상당에 인수한 것을 보고 신의 한 수라고 이야기한다고 하니 인스타그램 와 페이스북의 결합이 서로에게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준 것 같다. 페이스북은 피시 전용 앱을 근거로 다양한 글과 사진을 올릴 수 있지만 인스타 그램은 직사각형 모양의 사진과 영상(현재는 60초까지 가능) 실시간 영상을 쉽게 올릴 수 있는 모바일 기반의 앱이 서로의 상승을 돕고 있다.

75%가 미국 외의 사용자이고 젊은 층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영향력 있는 개인'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인스타 그램은 직관적인 단순함, 뛰어난 비주얼, 모바일 친화적인 성향 때문에 순식간에 유저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책은 인스타그램 마케팅의 시대, 인스타 그램 활용법, 팔로워가 늘어나면 매출이 늘어나는 원리,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을 통해 광고하는 법 그리고 업종별 인스타그램 마케팅 사례 분석을 통해 핫 한 앱의 사용법을 그림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읽고 나니 이해가 된다. 대학생인 조카가 늘 인스타그램에 빠져 있어 걱정을 하는 언니를 보며, 빠져 걱정할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그 앱을 통해 어떻게 자신의 일을 찾아내는지를 돕는 게 더 이로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여행하고 올린 조카의 사진을 보고 여행 관련 업체에서 전화가 올 정도였다고 하니 분명 그 능력으로 자신의 일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인스타의 장점으로 크게 세 가지를 말한다. 첫째, 비슷한 성향의 인스타 그램 이용자들과 협동하기 쉽고, 둘째로 경품행사로 효과적 마케팅이 가능하며, 셋째로 제삼자의 앱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인스타에 사진을 올릴 때 꼬리표처럼 붙이는 해시태크(#)의 역할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해시 태크는 올리는 게시물을 묶는 역할도 하지만 내가 올리는 게시물을 보고 팔로워(나를 따르는 사람)를 더 많이 끌게 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고, 반대로 내가 원하는 팔로잉(내가 따르는 사람)을 찾기 쉬워진다. 해시태크의 개수는 30개 이상을 만들 수 없지만 8~12개가 이상적이란다. 영향력 있는 유저들의 해시태크의 개수는 보통 5개 정도라고 한다.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싶거든 해시태크는 영어만 또는 영어와 한글을 병행하는 게 더 쉽게 팔로워를 갖는 방법이라고 한다. '인스타 그램 마케팅의 목표는 해시태그를 통해 당신의 파트너가 되거나 같이 사업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콘텐츠를 공유하고 포스팅하는 것이다.'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기억에 남는 해시태크와 그 속에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라면 인스타그램이 물 만난 고기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 같다.


'인스타 그램은 결국 사진 1장의 유혹이다'라는 말이 인상 깊다. 현재 모바일을 통한 광고가 PC 기반 광고보다 2배 이상을 넘어가고 있고, 기업들의 인스타 그램 광고 사례들을 통해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체들의 발 빠른 행보가 보인다. 기업용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올리는 스타벅스, 이니스 프리, 신한카드 등에 대한 예를 잘 보여 준다. 기업용 인스타그램은 직접적인 광고보다는 80%가 흥미를 유발하고 나머지 20%만 회사를 홍보하여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널리 홍보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유용한 해시태그 발굴이 키포인트고 소비자들과 접촉하여 그들과 꾸준하게 소통을 이어가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광고가 아닌 듯이 접근하여 스토리 텔링이 들어간다면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하게 양질의 콘텐츠를 올리고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을 통해 인스타그램을 홍보하고 또한 반대로 인스타 그램을 통해 자신의 블로그나 홈페이지로 유입을 끌어 올 수 있어야 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콘셉트로 선택하고 자신이 즐기고 좋아하는 것을 포스팅하되 한 시간에 1개 이상은 올리지 말며 하루 5개 이상도 효과를 떨어 트릴 수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잘 보는 시간이 평일 오전 7~9시 출퇴근 시간과 잠들기 전 21~24시라고 하니 그 시간에 맞춰 업로드를 한다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주말은 상대적으로 '좋아요'라는 반응이 느리다고 한다.


많은 팔로워가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나 그 수에 목표를 두기보다는 더 좋은 양질의 콘텐츠에 애정을 쏟으라 조언한다. 또한 타인의 것에도 '좋아요'를 눌러 주는 부지런함과 트렌드를 잘 인지하고 사진과 동영상, 라이브 방송을 적절히 배합해서 개인의 영향력을 키우라고 한다. 세계를 여행만 하면서 돈을 버는 유저에 대한 이야기와 개그맨 김재우 등이 인스타를 통해 개인의 영향력을 키워낸 사례들도 놀랍다. '좀 더 유명해지고 싶거나 자신의 사업 아이템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인스타 그램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사진을 올릴 때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좋고 자신의 브랜드를 스토리 텔링으로 높이는 방법 중 하나가 당신의 팬들이 올린 사진들을 포스팅해 그들이 주인공이 되도록 하라고 한다. 인스타 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만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한다. 한 달, 석 달, 육 개월의 목표를 두고 어떤 이미지로 포스팅을 할 것인지 어떤 해시 테크를 사용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또한 나의 경쟁상대가 누구인지 알아야 하고, 창의적인 해시 테크와 한눈에 반하는 사진을 업로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계정을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SNS 채널을 통한 홍보도 꾸준하게 해 나가야 한다. '내가 직접 말하지 말고, 고객이 먼저 내 브랜드를 말하게 하라'는 꼭 명심해야 할 사항이다.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만들고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온라인 속에서 이루어내야 하는 것 같다.


책을 보며 장을 담그는 과정이 연상이 된다. 요리의 가장 기본 재료가 되는 소중한 장독을 집 뒤켠에 두고 매일 장독을 닦고 관리해 세월 속에서 장 맛이 우러나게 하듯이 온라인 속 활동은 그 좋은 콘텐츠를 담아두고 부지런히 갈고닦아 세월이 지나면 드디어 원하는 맛을 얻게 해 줄 것 같다. 알아가는 재미가 있고 변화의 물결 속으로 뛰어들기 위한 준비운동을 하는 느낌이다. 수영 못하는 사람이 물밖에서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기보다는 준비운동부터 하고 그냥 온라인 물속에 몸을 담가 보는 것이다. 시간을 잘 조각내 해야 할 일을 심어 본다. 한 공간에 온라인 마케팅 시간을 넣어두었다. 변화를 이끌지는 못해도 변화를 따라갈 정도는 되고 싶다. 인스타그램에 대한 공부를 즐겁게 도와준 저자들의 책이 참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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