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출발은 미소 짓는 얼굴이다.' 책 속 인상 깊은 말들 중 하나다. 물건의 첫 이미지를 상표가 결정하듯이 사람에게 있어 상표는 표정이고, 그 표정을 보고 인상이 결정된다. 제목과 성형외과 의사라는 저자의 약력 때문에 큰 기대감 없이 읽기 지루해질 때 읽으려고 빌려온 책이다. 인생이 그러하듯이 책을 읽어 가면서 나의 선입견이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책은 두껍지 않지만 전문 지식과 저자의 지혜로운 삶의 방식을 정독하다 보니 읽는데 시간이 걸린 책이다. 하지만, 참 값진 삶의 진실들을 깨닫게 해 준 책이다.
저자는 성형외과 의사로 10년 동안 얼굴살 관리를 제대로 해낸 사람 같다. 다독을 한 사람의 촘촘한 표현들이 책사이사이 느껴졌고, 어려운 의학적 지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준다. 2018년 중국 신양 AAP에서 주관하는 해외 명의 부분에서 수상을 받을 만한 사람 같다. 책은 얼굴살 관리가 필요한 이유와 생활 습관들을 이야기해 준다. 소제목 사이사이 등장하는 오드리 헵번의 흑백 사진은 여성들의 미의 희망을 보여주는 것 같다.
작은 얼굴을 선호하는 시대다. 연예인들의 실물을 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작은 얼굴에 대해 이야기한다. 얼굴을 작게 만들 때 개인의 상표가 올라간다. 우리가 가지는 일상의 습관들로 자신의 대표 미소를 자리 잡게 해야 한다. 얼굴살의 기본은 바탕질, 지방, 근육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바탕질은 젤리처럼 지방 근육을 감싸고 있다. 저자는 작은 얼굴이 건강한 얼굴이라고 이야기한다.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이 지방을 감싸는 바탕질 염증을 일으키고 얼굴이 커지는 것이다. 당연 얼굴이 붓기 시작하면 건강의 이상 신호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그저 살려고 태어난 게 아니다.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려고, 태어난 것이다.’ 미국의 작가헬리스 브릿지스의 말을 인용한 말을 통해 저자가 직업 소명을 가지고 일하고 있음을 알 것 같다. 즐거움, 의미, 관계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하루 하루 에너지가 넘치고, 정신적으로 건강하며,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삶이 건강한 삶이다. 바로 그 바탕위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의 표정이 멋지다. 오랜만에 멋스러운 남자의 미소를 만났다. 소명을 가질 때 의미를 부여할 때 우리는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인생에는 어떤 식으로 살라고 누가 정해놓은 규칙이 있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삶의 방향을 찾아내는 것이다'라는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인용글도 가슴에 담아두었다.
거울을 통해 만나는 우리의 모습은 무의식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무의식이란 내 안의 우주가 있다는 것을 믿고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꿈을 시각화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 뇌의 해마는 강렬하거나 반복적인 것에 대해 장기 기억 전달로 넘긴다. 매일 보는 자신의 얼굴 표정을 관리할 때 우리는 무의식과 의식의 조화로운 삶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역사의 흐름을 바꾼 아이디어와 발견은 대부분이 졸거나 멍때리거나 명상같은 무의식 상태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작은 얼굴 생활 습관이 결국은 건강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상태를 만드는 기본이 된다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이 간다. 얼굴은 뼈와 피부의 연결이고 이 근육들을 움직여 특정 표정이 만들어진다. 그 근육의 움직임을 만들어 우리의 대표 표정을 만들어야 한다. 동안의 상징은 주름 없는 피부가 아니라 앞볼의 볼률감과 턱선의 브이 라인으로 결정된다고 한다. 앞볼의 볼륨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웃을 때 만드는 미소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입술 위에서 볼 그리고 눈밑 애교 살을 올려주는 미소근육은 운동하면 근육을 키우듯이 습관적으로 실행할 때 키울 수 있는 영역이다. 화가 나거나 부정적 감정이 들 때 우리는 얼굴 근육의 미간, 눈 주위 근육 그리고 입술 아래턱의 근육을 쓴다. 결국, 더 나이 들어 보이게 만드는 얼굴 근육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나를 들어 내는 상표가 바로 표정이다. 미소 근육 트레이닝이 습관이 될때 삶은 더욱 빛이날 것이다.
원철 스님의 말처럼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라는 저자의 인용말이 이 책과 잘 어울린다. 아름다운 인생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얼굴 표정관리를 잠시 잊었다. 저자의 조언 데로 무표정한 얼굴과 웃는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보니 웃는 얼굴이 더 호감이 가고 아름답다는 말에 다시 한번 일상의 대표 얼굴 그리기를 매일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우리는 인상을 통해 누군가를 기억한다.’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인상을 결정하는 표정 관리가 필요함을 알 것 같다. 평소 생활 속에서 의식적으로 미소 근육을 강화해야 아름다운 표정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얼굴의 크기는 호르몬 발란스를 보여준다고 한다. 인슐린과 코르티솔 호르몬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 그 기본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얼굴 지방 관리를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호르몬이 인슐린과 스트레스가 생길 때 발생하는 코르티솔 호르몬이다. 코르티솔 호르몬은 비상사태를 알리고 혈당을 올린다. 올라간 혈당을 보고 인슐린이 혈당을 떨어트리기 위해 지방으로 저장을 한다. 그래서 지방의 크기가 커져 살이 찌거나 얼굴이 붓는다.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비만의 원인이기도 하다. 지방을 감싸는 바탕질은 지방 세포와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방 대사를 조절한다. 지방 대사란 세포 속의 중성 지방을 활용해 에너지를 내는 과정을 말한다. 지방 대사를 통해 몸은 저장된 지방을 사용한다. 지방 대사가 원활하지 않을 때 우리의 몸은 지방이 계속 쌓이게 된다. 지방을 감싸는 바탕질에 염증이 생기지 않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자신의 삶을 디자인하는 것은 얼굴을 디자인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자신의 인생은 얼굴에서 묻어나기 때문이다. 자신의 얼굴을 가꾸고 좋은 인생을 디자인해야 한다. 그리고 그 몫은 오로지 자신에게 있다.’ 저자의 가장 인상 깊은 조언이다. 얼굴의 미소근육의 트레이닝은 림프관 주변의 근육 수축에 의해 연동 운동을 하기 때문에 림프 순환을 좋게 만들어 준다. 림프구는 우리 몸의 면역 3단계 중 하나인데 직접적으로 독소와 병원체 제거를 위해 세포막에 구멍을 내 세포질을 분해하는 중요한 면역 시스템이다.
1952년 미국의 야구 선수 단체 사진을 분석해 무표정 그룹, 억지웃음 그룹 그리고 활짝 웃는 그룹으로 나누어 그들의 평균 수명을 비교해 보니 72.9세, 74.9세, 79.9세로 순으로 나왔다고 한다. 즉, 활짝 웃는 사람은 미소근육을 잘 발달시켜 얼굴이 동안으로 보이는 사람이 장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12년 독일 발표 논문에서도 ‘사람은 미소를 짓고 있으면 더 젊고 더 아름답게 인식한다.’라고 했다.
좋은 인상을 담당하는 표정을 만들기 위해 저자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고 ‘아이는’라고 10번 말하면서 약지와 엄지를 만나게 해 원을 만든다고 한다. 아이처럼 웃는 모습을 거울에 담고 앵커링 효과(특정 반응과 자극을 연결하는 것)를 이용해 그 행동만으로 긍정의 마음이 생기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부정적 마음이 들 때 조용하게 엄지와 약지가 만나 원을 만들면 우리의 얼굴은 자연스럽게 미소 근육에 힘을 줄 것이다. 현명한 방법이다. 책을 읽고 난 후부터 저자처럼 따라 하는 행동이 됐다.
얼굴살 관리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음식도 중요하다. 탄수 화물에서 식이 섬유를 뺀 양을 당질이라 한다. 당질의 양을 조절해서 체중 조절을 하는 부분도 배울 부분이다. 인간의 몸은 식이 섬유를 소화해 내는 효소가 없기 때문에 식이 섬유를 몸 밖으로 배출한다. 하지만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우리 몸에 이롭다. 식이섬유를 많이 포함한 음식을 섭취해야 하고, 탄수화물 섭취 시 당질 확인이 중요하다. 트랜스 지방과 식용유는 우리 몸속에 미세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먹어서는 안 된다. 식사는 8~12시간 안에 이루어져야 하고, 12~16시간 휴식기를 주어야 인슐린이 제대로 휴식을 취하여 그 대사 활동이 좋아진다는 말도 공감이 간다.
수면을 주관하는 멜라토닌의 주 재료가 세로토닌이라고 한다. 멜라토닌은 면역을 증강시키고 얼굴에 염증을 억제하며 활성 산소를 제거하여 바탕질이 건강하도록 돕는다. 활동을 할 때에는 충분한 세로토닌이 활성화되고, 잘 때는 멜라토닌이 왕성하게 나와야 건강한 얼굴을 가질 수 있다. 또한, 활성 산소(우리가 사용하는 산소의 2%에서 활성 산소가 만들어지고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중에 생기는 찌꺼기)를 방어 하기 위한 항산화 시스템중 하나가 바로 멜라 토닌이다.
나이가 들어갈 수 록 항산화 시스템이 떨어진다. 활성 산소는 불안정하기 때문에 안정화 되기 위해 주변 물질과 반응하여 주변 물질은 산화 시키고, 자신은 안정화 된다. 활성 산소는 우리 몸속에서 세포를 산화 시켜 기능을 떨어 뜨리고 세포의 노화를 일으킨다. 세포막을 공격해 DNA을 손상 시키고 이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세포와 단백질이 변해 돌연변이 세포가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의 원인을 만든다고 한다.
수면이 부족하면 지방 저장 호르몬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코르티솔 분비가 많아지며, 우리 뇌에 포만감을 전달하는 호르몬인 렙틴 분비가 줄어든다고 한다. 또한 성장 호르몬 분비가 줄어 아이들의 성장뿐만 아니라 성인의 뼈와 근육의 재생, 체지방 감소를 위한 지방 대사력을 떨어 트린다. 우리 몸의 활력을 유지하고 혈관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 되록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함을 알 것 같다.
운동이나 산책등은 우리 몸에 진동을 주어 뇌간을 자극하고 세로 토닌을 분비한다고 한다. 또한 꼭꼭 씹으며 식사를 할 때도 비슷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음식을 섭취할 대 꼭꼭 씹으면서 먹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이유가 세로토닌의 작용 때문이라고 한다.
‘인간은 저마다 자신안의 수용소를 가지고 있다.’라는 빅터 플랭크의 인용말로 사람이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에 한계를 짓는 수용소를 가지고 있음을 인식시켜준다. 나이라는 한계를 잊기 위해서는 표정관리가 먼저다. 자주 웃어 동안을 만들고 영원히 살것처럼 배워 나가야 한다.
독일의 대문호 마르틴 발저의 ‘우리는 우리가 읽는 것으로부터 만들어진다’라는 말과 함께 사람은 읽은 데로 만들어 지지만 행동으로 실천해야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라는 저자의 조언에 공감이 간다. 저자의 책을 통해 얼굴과 몸과 그리고 식습관 운동,수면이 삶에 미치는 다양한 연결을 배웠다. 대표 표정을 웃는 얼굴로 상표화 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생활 속에 심어 두어야 한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자신의 얼굴에 책임지는 것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