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사이가 좋은가?’ 또는 ‘자신과 사이가 좋아지는 방법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일상에서 용기 있게 스스로를 행동으로 밀어붙이는 내면의 힘은 자신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을 때 쉽게 형성된다. 삶은 큰 사건보다 작은 사건들로 연결된 서사시다. 그 작은 사건들을 주도할 수 있을 때 큰 사건을 다룰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저자는 힘들었던 경험을 어떻게 서서히 극복해 나갔는지를 이야기한다. 큰 결심이나 획기적인 방법이 아니다. 책 제목에서 보여 주듯이 약간의 생각 전환과 짧은 의식 같은 5초의 법칙을 잘 활용해서 삶의 주도성을 갖게 된 이야기다. 당시 20년째 항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었고, 아이 셋을 둔 엄마로서 직장과 가정을 함께 꾸려나가는 일은 어깨를 짓누르는 큰 짐이었다고 한다. 남편의 피자 레스토랑 사업도 경영 위기로 재정적 부담감까지 안고 살던 그녀의 아침일상은 작은 전쟁터 갔다. 지각이 빈번하고 쫓기듯 시작하는 아침은 하루를 제대로 시작할 수 있는 그녀의 자존감을 바닥까지 떨어 틀렸을 것이다.
어느 날 잠들기 전 로켓 발사 장면을 보던 그녀는 매일 아침 조금 더 자기 위해 알람 버튼을 누르는 대신 ‘5,4,3,2,1’이라는 마음의 구호를 외치고 뇌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바로 몸을 일으키는 일상을 만들어 냈다. 숫자를 5부터 1까지 거꾸로 세는 일은 전전두엽 피질을 자극할 뿐 아니라 변화에 필요한 강력한 초기 에너지를 만드는 준비 과정이 된다고 한다. 5초의 법칙은 내면의 힘을 이용해 인생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이 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삶을 바꿔줄 한 사람을 찾고 있다면 거울을 보라.’ 인상 깊은 문구다. 아침마다 쫓기던 삶으로 몰아쳐지던 일상을 주도성 있는 시작을 만들어 하루라는 일정을 서랍장 옷정리 하듯이 잘 정리하기 시작했다. 결국, 일상을 관리하는 법을 깨닫게 되었고, 5초 법칙을 테드 강연에서 소개하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게 되었다. 책은 그녀가 소개한 5초 법칙을 삶에 적용한 사람들의 변화된 자신들의 일상과 일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참으로 다양한 감정과 다양한 사건들로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과 멀어진다. 오로시 유일하게 삶을 바꿀 수 있도록 돕는 그 내면의 힘을 사용할 용기를 잃게 되는 것이다. 행동, 생각 그리고 모든 것 을 바꾸는 용기를 갖게 하는 5초의 법칙을 내면의 소극성을 깨우는 시작 의식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전전 두엽피질을 활성화해서 행동 변화를 돕고 자신의 삶이나 행동, 미래를 스스로 통제한다고 믿을수록 더 행복할 수 있다는 미국 심리학자 줄리안 로더의 말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행동하고 싶은 욕구는 줄어든다는 말도 공감이 간다.
5초의 법칙을 통해 행동을 실천하는 습관을 갖게 될 때 뇌의 운영 시스템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저자가 보여준다. 걱정, 의구심, 두려움은 사고 패턴에 불과 함을 이야기한다. ‘지금은 적당한 때가 아니라고 설득해서 최고의 모습에 도달하지 못하게 막는 것은 우리의 기분과 두려움 때문이다.’ 아침에 좀 더 자고 싶은 마음과 타협하는 일부터 직장에서 연봉 협상 또는 강연장에서 질문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하는 방법까지 5초의 힘은 내면의 힘으로 행동하게 하는 시작의식이 된다.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다가가 말하는 방법 또한 5초의 법칙으로 머뭇거릴 시간을 주지 않고 바로 행하게 만들어 준다. 물론 행동의 결과로 실패를 할 수 있지만 우리의 몸은 무엇이든 마음먹으면 바로 실행하고 싶은 용기를 갖게 되는 것이다.
‘성공은 수 싸움이다. 계속 기다리라고 스스로를 설득한다면 이길 수 없다. 용기를 내는 일이 잦을수록 성공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감정과 행동을 다로 떼어 생각하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진정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그녀의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감정을 통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떻게 행동할지는 항상 선택할 수 있다.’ 원했던 만큼 빨리 일이 되지 않을 때 자책할 필요가 없다. 계속해서 실행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성공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믿으면 된다. 화가 피카소처럼. 그는 100여 장의 유명한 작품을 위해 5만 장의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삶도 작은 행동들을 수도 없이 실행하다 보면 그중 나를 잘 이끌어줄 훌륭한 명장면이 한두 편은 연출될 것이다.
‘완전히 잠에서 깬 후 처음 2~3시간이 뇌를 위한 최고의 시간’이라고 듀크 대학 애리얼스 교수의 말을 이해해야 한다. 그 귀한 시간을 밥 먹고 옷 입고 일터를 향해 허둥지둥 달리는 시간으로 낭비하기에는 아까울 것 같다. 좀 더 일찍 일어나 삶의 주도권의 첫 배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루를 자신감 있게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좀 더 자기 위해 알람을 끄고 몇 분을 더 잔다면 뇌는 적어도 90~ 110분의 새로운 수면 주기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 리듬이 깨진다. 뇌기능과 생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하루를 시작하기 힘들다고 한다.
투자한 시간에 관계없이 일은 늘어난다는 ‘파킨슨의 법칙’을 통해 근무일의 마감 시간을 정하는 것도 중요한 일임을 알 것 같다. 끊임없이 생기는 일을 스스로 차단하고 그 귀한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뇌가 휴식하고 재 충전하고 새로 고침 상태가 될 수 있는 필요한 휴식 시간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 그래야 쫓기듯 사는 삶이 아니라 누리는 삶으로 방향이 바뀌는 것이다.
미루는 습관이 있는 이유가 시간관리에 서투르거나 의지가 없거나 절제력이 부족하기 때문은 아니라고 한다. 미루는 것은 그저 자기 방어적 행동이다고 한다. ‘지금 당장은 기분이 좋았으면 싶은 무의식적인 욕구’ 때문에 조금은 스트레스가 해소된 처럼 느끼는 것이다. 제출해야 할 보고서가 있고, 공부해야 할 일이 있는데 잠깐씩 인터넷 쇼핑이나 SNS에 들어가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그 어려운 일을 피할 때 안도감이 드는 것이다. 미루는 일이 잦아질수록 이런 행동을 반복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미루지 않기 위해서는 첫째, 스스로를 용서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한다. 둘째, 미래의 원하는 내 모습을 생각해 보고 그 첫 행동을 위해 5초의 법칙으로 시작의식을 통해 바로 실행하는 습관을 가져 보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사람과 교감하는 법을 잊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바로 자기 자신이다. 진정한 자신과 교감하지 못하면 목표를 잃어버린 것 같고, 자신감은 없어지며 조화로운 삶은 멀어진다.’ 저자의 깨달음이 잘 전달되는 문구다.
해야 하는데 하기 싫어지는 마음이 올라올 때 저자의 말처럼 5초의 법칙으로 실행해 봐야겠다. 돌아보니 해서 후회하기보다는 하지 않아 후회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나라는 실행 로켓에게 카운다운을 주고 행동을 바로 실천하는 힘을 줄 수 있을 때 내면의 나는 나를 이끄는 훌륭한 아군이 될 것이다. 삶은 저자처럼 조용하게 느긋하게 흘러갈 것 같다. 독서 후 그녀의 강연을 봤다. 생기 넘치는 그녀의 화법을 통해 삶의 변화를 이끌 그 한 사람이 누군지 분명하게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