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권 독서

[브레이킹 루틴]- 천인우

by 조윤효

삶! 그 한단어가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존재와 소멸이 일상인 지구상에서 살아 있는 현재가 최고의 기회라고 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삶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이 가슴에 자리 잡을 때 제대로 살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저자 천인우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법을 하나씩 알아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안전지대를 벗어나야 성장한다는 것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의 열정이 느껴지는 책이다. 카이스트 대학을 포기하고 미국 버클리대 4년 총장 장학생으로 대학을 갔고, 우수 성적으로 졸업 후 페이스북에 입사한다. 그리고 해고당할 위기가 없는 종신 레벨 5에서 페이스북 회사를 떠나 한국의 신생스타트업을 돕고자 뱅클 샐러드로 입사한다. 이곳에서 2년을 일하고 다시 스탠퍼드 MBA과정에 합격해 현재 공부 중이다. 하버드와 스탠퍼드 두 곳의 러브콜을 받지만, 1000명인 하버드 석사 과정보다는 400명 정도인 스탠포트 대학이 인맥관리 및 개인의 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이 더 뚜렷 할 것 같아 선택했다고 한다. 상위 1% 고 스펙자라는 말이 그에게 어울린다. 안전지대에서 나와 끊임없이 자기를 성장시키는 방법을 잘 알기에 행동에 자신감이 보인다.


공부 노하우를 알고 습관을 만들어 내는 법 그리고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실천하는 태도를 갖고 있는 영리한 노력가가 된 것 같다. ‘20년 후 당신이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을 더 후회할 것이다. 그러니 마음껏 탐험하고, 꿈꾸고, 발견하라’라는 마크 투웨인의 글이 그의 첫 책장을 장식하는 것을 보니 저자가 어떤 마음인지 조금 알 것 같다. 마음껏 탐험하고 마음껏 꿈꾸면서 세상의 모든 것을 발견하고자 하는 저자는 참으로 젊고 씩씩하다는 생각이 든다.


원하는 삶을 그리고 만들어 가는 실천이 습관이 될 때 후회라는 불청객은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자신을 믿을 때 변화는 시작된다.’ 세상 그 어떤 누구의 지지보다 중요한 것이 자기 자신으로부터 끌어 오르는 깊은 신뢰감이다. 자신을 믿는 사람은 합리화가 아닌 객관화로 자신을 더욱 발전시킨다. 의식이 바뀌면 실행이 찾아온다는 말이 생각난다. 익숙한 자기 모습을 깨내고, 성장에 필요한 습관을 하나씩 만들어 내는 영리한 노력법을 책은 소개한다.


시간과 돈 그리고 일을 했는데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은 자신이 해 오던 방식의 시스템을 제 정비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문제점을 찾고 수정해서 자신이 바뀔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공부와 일에서 최고의 아우풋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저자가 잘 보여 준다.


의지를 동원하기보다는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장치를 만들어 습관을 만들고 그 지속된 습관으로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방법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자’라고 의지쪽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방법’을 연구하고 습관화시키는 절차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나에게 필요한 습관과 나에게 맞는 자신만의 시스템을 찾기 위해서는 자기 관찰이 선행되어야 한다. 책을 읽고 저자가 권유한 방식으로 나의 시간과 습관을 구체적으로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인 성장을 위한 붉은색, 업에서 최고가 되고 싶은 녹색, 가정이라는 삶의 쉼터가 되는 노란색을 스케줄러에 그려본다. 그리고 각각에 필요한 행동 시스템을 만들고 지속시켜줄 습관화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젠, 습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하게 밀고 나가는 일만 남은 것 같다.


결과물 보다 그 결과물에 도달하게 된 원인을 집요하게 분석하여 긍정적 성공 요인을 찾는 페이스북 회사의 문화인 ‘회고 Retrospective’를 저자는 소개한다. 최근에 읽은 ‘스몰빅’이라는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작은 일을 조금씩 가볍게 시작해서 성공을 맛보고 그 성공의 힘이 다시 의지와 자신감으로 더 큰일을 하게 만드는 그 원리 또한 알고 실천할 수 있는 저자의 지혜가 감탄스럽다. 고등학교 시절 영어 공부를 위해 5시에 일어나자는 다짐보다는 일어나자마자 침대를 정리하겠다는 작은 다짐이 하루를 작은 성공으로 시작해 결국 그 힘으로 더 큰 성취를 얻어낸 저자의 일화는 따라 할 만한 습관이다. 작은 성공 경험을 쌓는 선순환구조에 대한 저자만의 생활 실천은 다이어트든 공부든 회사일이든 모든 분야에 힘을 실어준다.


목표가 정확하지 않으면 결정을 주저한다고 한다. 목표는 선택의 힘을 강하게 해 준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목표 성취를 위해 성과 중심보다 개인적인 발전의 관점에서 목표를 설정할 때 그 힘이 커진다는 것도 보여준다. 스스로를 칭찬하는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보여 준다. ‘스스로를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는 일이 남들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매일 작은 실천을 하되, 더 큰 그림을 보는 연습 또한 현명한 방법이다. ‘작은 일들을 생각하는 동안 큰일을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작은 일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앨빈 토플러의 인용글이 저자가 즐겨 보는 좋은 글귀 중 하나인 이유를 알 것 같다. 책을 읽다가 인터넷을 서핑하다 만나는 좋은 글귀들은 한여름의 한줄기 바람처럼 반가움을 선사한다.


공부를 하기 전에 공부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저자의 공부 전법은 제법 도움이 될 것 같다. 하루를 시작할 때 어떻게 공부할지 15분 정도 계획하는 시간을 가질때 집중력이 올라간다고 한다. 자신의 집중 시간이 길지 않음을 알고 20분 공부하고 1분 쉬는 패턴을 유지하며 공부했고, 저녁에 다시 15분 정도 시간을 갖고 공부 성과를 기록해 보는 루틴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무작정 열심히 공부하자가 아니라 공부를 잘할 수 있는 자신만의 시스템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먼저인 것 같다. 버클리 대학에서 공부할 때 또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가 공부를 물 흐르듯이 읽어 가고, 중간에 잘 이해가 가지 않을 때는 포스티지 같을 것으로 표시를 해두고, 시간을 두고 다시 생각한 후 공부했다고 한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은 디테일하게 공부하는 전법을 통해 좋은 성과를 얻는 시스템을 얻게 된 것이다. 즉, 모든 것을 철저하게 공부하는 방식이 아니라 중요한 것을 완벽하게 공부하는 법을 저자는 가지고 있다. 스터디 그룹을 통해 공부의 효과를 내는 법에 대한 이야기는 최근 읽은 하버드 학생들의 최고의 성취도 공부법의 팀 중 하나와 일치하고 있다.


‘공부하는 힘은 잘 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나온다.... 자기 자신에 대한 기준이 높으므로 단기적 비관론자가 되는 것이고,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서 장기적 낙관론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기억에 남는 문구다.

세계 최고 기업의 페이스 북에서 일하면서 시간관리법을 터득한 저자만의 방식도 도움이 된다. 하루 해야 할 일 3가지를 정하고, 그 일에 집중하고, 업무에 방해되지 않도록 이메일은 업무의 시작과 끝으로 단 2번만 체크한다고 한다. 회의와 외부 미팅은 ‘하루’에 몰아서 하고, 스케줄이 없는 일은 절대 하지 않으며, 생기 있게 일하기 위해 하루 운동 30분 시간을 무조건 확보한다고 한다. ‘나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성과를 내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긴 울림을 준다.


‘린 Lean’하게 일한 다는 것은 빠른 피드백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해서 실제 성과를 낸다는 IT스타트업의 용어라고 한다. 업무 처리에서 ‘린’의 법칙을 적용하는 힘을 키워낸 저자의 힘이 느껴진다. 주어진 시간 안에 해야 할 일을 무사히 완수하고 싶으면 ‘끓음’과 ‘쉼’이 중요하다는 말도 이해가 간다. 책을 읽든 일을 하든 가끔 휴식을 잃을 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체력이 소진되고 의욕이 줄어드는 나를 발견하곤 했었는데, ‘쉼’이라는 여백을 어떻게 사이사이에 넣을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처음부터 제대로 하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 속도야 말로 성공의 새로운 요소다. 브레이크를 없애고 가속을 밟아서 다른 누구보다도 빨리 아이디어를 밀어붙여라! 다른 사람들이 궁리하는 동안 성취하라. 완벽을 기하는 일은 완벽 주의자에게 맡기면 된다. 나는 성과를 내는 사람이다.’ 일에서 성과를 내는 법도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다. 혼자 다하려 하지 말고 위임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도 능력이다. 문맥전환을 의미하는 ‘콘텍스트 스위칭 Context Switch’ 연습은 일의 집중력과 몰입력을 끌어올려준다는 말도 공감이 간다. 일을 할 때는 일모드로, 공부를 할 때는 공부 모드로, 집안일을 할 때는 가사도우미 모드로 일의 성격에 따라 빠르게 스위치를 전환 할 수 있을 때 각각의 업무 효율성이 올라가는 것이다.


완충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장치를 만드는 ‘블록 타임 Block Time’에 대한 것도 실천해 볼 중요한 개념인 것 같다. 시간을 늘리는 방법으로 평소보다 1시간 빠른 자신만의 시차를 만들어 내는 독특함도 인상적이다. 시간을 분배하는 방식으로 일요일부터 한주를 시작하고 그 한주의 테마를 인맥관리, 개인 성장, 학과 공부로 구분해 시간과 일별 총 투자시간을 기록한다. 그리고 세부 카테고리를 정해 기록하고 해야 할 일과 예상 소요 시간 작성을 기록한 그의 스테 줄러는 시간 관리법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계획은 큰 목표에서 작은 목표까지 최대한 세부적이고 꼼꼼하게 체크하고 잡되, 실천할 때는 최대한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내일 더 많은 시간을 만드는 일에 오늘 시간을 투자하는 자세를 가지면 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라는 인용말을 통해 시간을 쓰는 나만의 기준이 있고, 자신만의 기준이 있는 사람은 결코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에 깊은 공감이 간다. 책을 통해 공부하는 법, 성과 중심의 일을 하는 법, 시간을 관리하는 법을 제대로 배운 것 같다. 구체적 실천만이 손에 남아있다. 저자 책 덕분에 손과 마음이 바빠진다. 열정이 있는 사람은 책에서도 열기가 나오는 것 같다. 오랜만에 깊은 곳까지 톡톡 두드려주는 책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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