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읽고 매일 읽고.... 그렇게 삶이 흘러간다.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살아가고 있지만, 삶이 깊어지고 풍성해지려면 공부해야 하듯이, 독서 또한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고 내게 맡는 법을 만들어 낼 때 책 읽기를 통한 참다운 성장이 이루어질 것 같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닐 수 있듯이, 읽어도 읽는 게 아닐 수 있다. 책 읽기 고수들의 여러 의견들을 통해 독서가 삶의 더 깊은 곳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다산 선생님처럼 500권의 저서를 쏟아낼 수 없을지라도 읽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는 말은 기억해 두고 싶다. 생각에 빛깔이 있다면 읽지 않고 제한된 환경에서 사는 것은 한 가지 색으로 고착되어 버릴 수 있다. 다채로운 생각의 빛을 가질 때 찬란한 세상의 빛이 삶을 밝혀줄 것 같다.
저자는 콘텐츠 기획자이다. 그의 책은 사회 과학 분야 최다 대출자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의 명쾌한 주장이 마음으로 들어온다. 효율적인 학습법과 일하는 법이 있고, 알고 있는 만큼 깊이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고 이야기한다. 삶도 마찬가지다. 아는 만큼 깊고 풍성해진다. 그 앎의 첫 시작이 읽기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읽은 책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읽고 나서 실천과 삶에 활용한 것이 더 중요하다. 그 당연한 원리를 가끔 잊는다. 읽은 책 권수가 쌓여가면 곡식 창고에 곡식이 쌓여 든든한 것처럼 나도 모르게 농부의 미소를 짓는다. 읽은 책의 수와 상관없이 자신에게 필요한 내용 즉 핵심을 찾아 읽고 이해해야 오래 기억되고, 그 기억은 언제든 실천하기 쉬운 조력자로 변할 것이다.
저자의 책은 읽기 능력 키우는 방법, 핵심을 찾아 읽는 방법, 그리고 핵심 읽기와 쓰기로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들을 잘 소개하고 있다. 핵심을 찾는 쉬운 방법으로 형식을 이용하고, 콘텐츠를 읽고 나서 배운 지식을 실천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알려 준다.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내게 필요한 분야에 따라 책 읽기 방식을 유연하게 바꿀 때 독서가 삶을 바꿔주는 타이탄의 도구가 될 것이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문해력이라고 하는데 한국의 중년들의 문해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결과는 긴장감을 준다. 중년 이후의 삶이 더 길다. 묵직한 지혜를 갖춘 중년들이 쉽게 파도에 쓸려가는 젊은 사람들의 지지대가 되어 줄 수 있기 위해서는 평생학습이 자연스러운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철학을 읽는 방법으로 먼저 원전을 읽고, 인물 평전과 비평서 그리고 쉽게 쓴 개론서를 읽으면서 그들이 살았던 시대를 이해 한다면 보다 쉽게 의미단위로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글쓴이의 의도와 시대적 배경을 생각하며 의미 단위로 읽어내야 읽기 능력이 키워진다. 읽어도 기억이 나지 않는 이유가 첫째는 이해를 하지 못해서 이고, 둘째는 읽은 글을 통해 지식을 얻고, 그 교훈을 생활 속으로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출판 평론가 김성신의 말에 공감이 간다.
우리가 읽는 책도 80대 20 법칙이 적용된다. 필요한 정보와 핵심이 20이라면 그 나머지는 부연 설명된 80에 해당된다. 읽어야 할 책이 넘쳐날 때, 그 핵심 20을 읽어내는 법을 알기 위해 독서 방법을 바꾸어야 한다. 단, 고전은 핵심을 이해하기 위해 여러 번 반복해 읽을 때 이해가 쉬워진다. 이론이나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권을 한꺼번에 읽어 다양한 콘텐츠를 동시에 읽을 때 효과적이다.
핵심 찾기의 기술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따라 해 보았다. 먼저, 책의 앞뒤에 책에 대한 정보를 읽고, 저자를 이해한 후 그 책의 목록을 따라 읽으며 어떻게 책이 전개되는지 예견해 본다. 그리고 책을 앞에서부터 마지막까지 제목과 전체 내용을 흘려 읽는데 20분 정도 보냈다. 그리고 정식으로 읽어 가면서 생각이 머문 곳에 줄을 긋고 짧은 메모를 해두었다. 마지막으로 그 메모와 밑줄을 요약노트에 기록한 후 서평을 쓴다. 읽기를 소비성 콘텐츠라고 부르는 저자의 독서법은 분명 효과가 있다.
우리가 읽는 책에서 중요한 내용만 골라 읽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겠다. 한 권을 잡았다면 꼭 다 읽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조금 가볍게 받아들여야겠다. 책을 읽기 전에 15~20분 정도 전체를 빠르게 읽어 보는 과정을 통해 어떤 부분이 정독을 해야 하는지 반대로, 어떤 부분을 조금 가볍게 읽고 나가도 되는지를 알기 위한 것이다. 중요한 부분만 골라 읽기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이 갖추어져야 한다는 선결 조건이 있다.
시험공부도 마찬가지다. 전체 책을 다 집중해서 공부하기보다는 출제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핵심을 분석해서 공부할 때 더 좋은 결과각 나온다고 한다. 책 읽기 또한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는데 자기 자신이 가진 지식과 연결해서 읽어 낼 때 더 오래 기억된다. 책읽기의 예비 단계로, 꼼꼼히 읽을 부분, 대충 읽을 부분, 읽지 않아도 될 부분을 선별할 때 읽기 속도가 빨라진다. 전략적 읽기가 중요한 이유가 읽어야 하는 부분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절약된다. 프란시스 베이컨의 인용글이 저자의 주장과 잘 어울린다. ‘어떤 책은 맛만 보게 되고, 어떤 책은 삼키게 되고, 어떤 책은 씹어서 소화시키게 된다.’
미술관의 명화를 감상할 때 처음에는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다음으로 부분 부분을 감상하고 그리고 번갈아 보듯이 책 또한 그런 과정을 통해 읽어야 한다고 한다. 미국의 우수 대학들은 참고로 읽어야 할 책들이 유난히 많다고 한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78%가 자신들이 읽은 책의 75%만 읽었다고 한다. 교수들이 학생에게 책을 많이 읽게 하는 이유가 필요한 핵심 부분을 찾아내어 깊이 읽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래서 책을 만나면, 선결되어야 할 조건이 읽기 방법을 선택하는 것인 것 같다.
빠르게 읽어 뇌에게 책의 정보를 친숙하게 해 준 후 다시 반복해서 읽는 방법이 한번 제대로 정독하는 것보다 효과가 좋다. 읽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 이유가 핵심을 찾지 않아서이고,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말에 나만의 의식을 만들어 본다. 책과 첫 만남을 가질 때는 마치 통성명하듯이 가볍게 전체를 훑어보고 난 후 서로 알아가는 읽기를 시작해 보는 것이다. 책과의 만남도 사람과의 만남과 똑같다.
지식의 양과 질을 올리기 위해서는 읽는 양이 아니라 읽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 인간의 뇌는 참으로 훌륭하지만 망각이라는 지우개가 가끔 불편해진다. 저자의 말처럼 망각곡선을 역이용해 보는 것이다. 학습 후 20분 후에 42%가 사라지고, 1시간이 지나면 4분의 3이 사라진다고 한다. 그러니 독서를 할 때 20분 후에 복습하고, 1시간 뒤에 다시 복습한 후 하루 지나고 나서 다시 복습한다면 망각의 덫에서 쉽게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호킹지수란 독자의 완독률을 말한 다고 한다. ‘시간의 역사’ 같은 어려운 책은 독자가 읽기 시작했지만 책 내용 전체를 100으로 잡았을 때 6.6%를 보여 준 책이라고 한다. 서재에 조용하게 자리 잡고 있는 호킹지수가 낮은 책들이 떠오른다. 호킹 지수가 98.5%로 가장 높은 완독률을 자랑하는 ‘황금 방울새 The Goldfinch’라는 책을 읽어 봐야겠다.
‘레버리지 리딩’이란 책을 읽고 내용을 실천해서 100배의 이익을 만드는 독서를 말한다고 한다. 독서의 최종 목적이 자기 성장임을 욕심내는 사람들은 누구나 레버리지 리딩을 꿈꿀 것이다.
세계화를 맹목적으로 강조하는 글로벌 리즘(Globalism)에서 지역의 가치를 인정하는 글로컬리즘(Glocalism)을 강조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들 만의 색채가 중요한데, 자신만의 색채를 드러나게 해 줄 배경색이 되는 게 독서가 된다. 그 배경에 따라 자신의 중요한 색이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거나 또는 그 배경 색으로 내색이 묻힐 수 있다.
인터넷으로 쉽게 정보를 얻는 시대라 책보다는 SMS매체를 통해 정보를 읽어 내는 사람들의 눈을 관찰한 결과 알파벳의 ‘F’ 형태로 빠르게 읽어 내려간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글을 읽는 사람보다 종이책으로 읽은 사람들이 재구성 능력이 커진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생각하는 능력이 커지기 위해서는 생각을 자극하는 글을 읽어야 하고, 읽고, 쓰고, 생각하기를 반복하면 사고력이 커진다. 생각의 자극 시작점이 읽기이고, 쓰기를 통해 생각을 자극할 때 우리의 잡생각들이 아이디어로 탈 바꿈 될 수 있다는 말이 참으로 유혹적이다.
목표를 가지고 읽을 때, 독서의 집중력이 올라가고, 기억이 오래가며, 기존 지식과 연결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능력도 함께 커질 것이다. 한 가지 방법으로만 요리한 음식보다는 같은 재료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할 수 있을 때, 언제든 식재료에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독서 또한 이와 같다. 정독할 책, 반복할 책, 부분만 읽어야 할 책을 선정하고, 원하는 목표를 정해서 책과 만나야 함을 잘 알려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