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권 독서

[영어 잘하는 사람들의 작은 습관]- 라이언

by 조윤효

목표만큼 중요한 것이 그 과정에 도달할 수 있는 실천 방법이다. 동기부여 강사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How 어떻게’라는 말을 강조한다. 원하는 목표는 누구나 만든다. 수많은 소원의 탑들을 쌓아 올리는 건 누구나 한다. 하지만, 그곳에 도달하기 위한 행동 지침이 있고 그것을 매일 하고 있는 사람은 소원을 현실로 만들어 낸다.


사막을 숲으로 바꾼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인간의 목표와 끈기 있는 행동이 어떻게 삶을 바꾸는지 보여 준다.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까지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은 신의 손길을 닮았다.


새해의 결심 중에 심심치 않게 들어가는 목표가 ‘영어 정복’인 사람들에게 구체적 실천 지침서를 보여 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전국 중등 영어 교사 수업 경진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선생님이다. 그의 실천 방법은 따라 하기 쉬운 효과적인 방법들이다. 결심하지 말고, 그냥 서서히 습관으로 만들어 가면 좋은 습관이 몸에 잡히고, 결국 영어라는 큰 산 위에 올라가 있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얇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우리나라 속담에 잘 어울리는 책이다. 책이 전달해 주는 실천 방법들은 누구나 하나씩 생활 속에 넣기 쉬운 것들이다. 중요한 건 꾸준하게 실천해 가는 인내가 조금 필요할 뿐이다.

영어 공부 법에 대한 9가지 오해를 풀고 나면 그 대상을 만나는 마음이 가벼워진다. 원어민처럼 영어를 할 수 있다는 믿음, 발음이 좋아야 한다는 믿음, 영어는 열공해야 한다는 믿음, 영어 공부에 정답이 있다는 믿음, 여러 방법을 써도 안되면 영어를 포기하는 마음, 영어 공부는 순서대로 해야 한다는 믿음, 영문법 이 정도은 해야 한다는 믿음, 쿨하게 말해야 한다는 믿음, 언젠가는 다시 본다는 믿음으로 타임지 1년 구독하고, 지인의 추천으로 학습 세트 구입 등등 영어 학습에 대한 오해들은 흔히 학습자가 만나는 장벽들이다.


원어민 발음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내가 하려는 말이 더 당당하고 자신 있게 전달하려는 자세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저자의 말처럼 ‘영어를 공부하다. I study English’라는 표현보다는 ‘영어를 배우고 있다. I am learning English’가 더 합리적인 생각이다.


반대로,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의 성공 도구인 실천법 여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단어집을 사용하는 습관

2. 미드로 영어를 즐기는 습관

3. 한 달 한 권 원서를 읽는 습관

4. 한 영화를 세 번 보는 습관

5. 각종 목록을 영어로 작성하는 습관

6. 큰 소리로 따라 읽는 습관


하루 7개 단어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자기 것으로 만들어 본다고 한다. 5개는 적고 10개는 많아 보이지만 7개는 심리적 장벽을 낮춰 준다. 단어 자체만 외우는 것보다는 그 단어가 들어간 쉽고 짧은 예문과 함께 공부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그리고 주말에는 주중에 자신이 만들어 놓은 단어들을 복습하는 시간으로 활용한다.


미드로 영어를 즐기는 습관도 효과적인 방법 같다. 수시로 유튜브에 손이 가는 습관을 이왕이면 미드(미국 드라마)를 지정해 두고 하루에 한 두 편씩 보는 것이다. 5분 정도 길이부터 길게는 30분까지 다양한 길이의 영상을 골라 보는 것이다. 다 알려고 하지 말고, 배우들의 소리와 문화를 배운 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매일 보는 것이다. 여러 미드를 다양하게 많이 보면서 심리적인 거리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한 달에 한 권 영어 원서 읽기를 시도하되, 매일 분량을 나누기보다는 한주의 분량을 나누어 주중 일정에 따라 길게 짧게 한주의 분량을 읽어 보라고 한다. 책 선정에 대한 조언도 제법 도움이 된다. 고전은 현대식 영어와 거리가 멀어 읽기도 어렵고 단어도 난이하기 때문에 원서 읽기 습관에 도움을 주기 어렵고, 또한 번역서가 있는 원서도 피하는 게 낫다고 한다. 뉴베리 수장작이나 청소년을 위한 ‘Young Adult Books’ 그리고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마이클 프린츠상을 탄 작품들을 추천하다.


한 영화를 3번씩 보는 방법도 효과 적일 것 같다. 미드 보기와 달리 영화는 공부하듯이 접근할 때 도움이 클 것 같다.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선정해 내용 이해를 위한 첫번째 보기, 다음으로 영어 지문이 있는 상태로 다시 본다. 중간에 궁금했던 표현이나 내용을 위해 잠시 멈추고 사전을 찾아보면서 표현을 공부하는 게 두 번째 방법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 원음으로 다시 영화를 보는 방법은 책으로 머리를 싸매고 앉아서 보는 방법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시장을 보거나 소소하게 메모할 일이 있을 때 영어로 써보는 습관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일상에서 쓰이는 어휘를 자연스럽게 찾아보게 되고, 익히게 되니 처음만 조금 귀찮게 느껴지겠지만, 지속하다 보면 제법 효자노릇을 할 것 같다.


큰 소리로 따라 읽는 습관은 언어 학습의 기본이다. 영어가 입에서 잘 나오지 않을 때 조금 쉬운 영어텍스트를 소리 내서 읽어 보는 방법은 영어 발음의 낯섦을 깨 주는 효과가 있다.


저자가 소개한 방법들을 생활 속에 넣었다. 쇼핑 리스트와 회의 기록을 영어로 하기 시작했고, 저녁 식사 시간에 미드를 틀어 놓고 식사를 한다. 그리고 한 달 원서 독서를 위한 선정 범위안에서 책읽기의 한계선을 만들어 봤다.

원어민의 발음을 반복해서 듣고, 비슷하게 흉내 내는 것이 발음 연습이고, 원어민이 쓴 문장을 비슷하게 카피해서 쓰는 것이 바로 영작이며, 유명인의 연설을 들으면서 억양과 감정을 살려 따라 하는 것이 바로 스피치 훈련입니다’라는 저자의 표현이 영어를 배우는 핵심 방법을 담고 있다.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과 재료가 차고 넘치는 세상이다. 조선시대 선비 중에서도 영어를 배운 사람이 있었다. 그 열악한 환경보다는 우리가 가진 조건은 최고의 환경임을 알아야 한다. 스마트하게 노력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영어라는 장벽이 더 낮아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저자의 야무진 노력법들이 그가 가르치는 제자들을 통해 멋지게 꽃 피울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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