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권 독서

[영어책 1천 권의 힘]- 강은미

by 조윤효

‘읽어야 산다’라는 제목이 떠오른다. 세계 공영어인 영어를 마스터한 사람들의 노하우를 하나씩 배우며 그중 꾸준하게 해 나갈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저자는 원서 독서를 통해 두 아이가 영어라는 삶의 도구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도왔다.


2006년 남편을 따라 2학년, 6학년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 생활을 시작한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현명하다. 매일 학교가 끝나고 나면 도서관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쉬운 영어 원서 하루 20권 읽기를 6개월 반복하자, 아이들이 영어로 에세이 쓰기가 가능해지고 그로 인해 미국 현직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상까지 받게 되었다고 한다. 1년에 1천 권 책을 통해 영어를 접함과 동시에 그 생활권에서 생활했기에 성취 결과가 높았던 것 같다. 실제로 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하고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심지어, 미국 내에는 영어를 전혀 쓰지 않는 마을도 있다는 원어민 선생님말에 놀라기도 했었는데 저자의 책에서 미국에서 살고 있지만 영어 사용이 서툰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해가 된다.


시각 장애를 가졌지만 미국에서 두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강영우 씨나, 샴쌍둥이 분리 수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킨 벤카슨의 성공도 그 기본은 책이었고, 이들을 거울삼아 저자는 남매에게 다독이라는 일상을 만들어 냈다. 독서의 깊이가 깊어지자 남매는 미국인도 어려워하는 수학 경시 대회에 출전하고 입상했으며, 결국 고등 수석 졸업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미국의 독서 프로그램인 AR(Accelerated Reading)은 정독과 다독을 통한 제대로 책을 읽은 아이들에게 상을 수여하는데, 저자의 아이들이 AR상을 받은 것만 봐도 독서에 얼마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지 알 것 같다.


돈대신 영어를 물려주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살아갈 능력을 머릿속에 담고 있는 게 물질적인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다. ‘부의 추월 차선’의 인용글도 기억에 남는다. 무조건 열심히 해서는 안된다.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열심히가 아니라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데 노력을 해야 한다. 수년동안 영어를 열심히 해 왔지만, 늘지 않는다면 잠시 멈추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데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먼저 앞서간 사람들의 발자취가 있기에 후발자는 따르기 쉽다. 특히, 우리처럼 영어가 외국어이며, 제한된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경우 영어 다독은 분명한 효과를 줄 것이다. 읽지 않으면 위험하듯이 영어원서를 읽지 않고 깊이 있는 언어의 특징을 내 안으로 가져오기는 힘들 것 같다.


민병철 교수의 지론도 공감이 간다. ‘영어를 할 때 과대평가 하지 마라. 영어는 숟가락 같은 도구이다. 핵심은 점수가 아니라 소통력이다. 영어 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소통능력과 감수성이고, 여유롭게 자신을 관찰하고, 남의 의견을 경청하고 다른 문화에 열린 마음으로 성찰할 줄 아는 인재를 글로벌 기업들은 원한다.’ 영어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정철 선생님의 의견 또한 공감이 간다. 우리나라 공교육에서 시행되는 것처럼 영어를 배운다면 절대 영어를 잘할 수 없다고 한다. 지난달 중학생 아이가 학교 영어 시험 대비 유인물을 들고 왔는데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여전히 우리가 배웠던 방식으로 영어를 한글로 잘게 잘라 그 형태를 알아보지 못하게 배우고 있는 현실이다.


저자의 말처럼 영어라는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실제 브레이크나 엑셀을 사용해서 운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데, 아이들에게 엔진의 종류나 자동차 부품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영어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는 비유가 딱 맞는 표현 같다.


‘자발 적인 읽기는 언어를 배우는 최상의 방법이 아니라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주장하는 ‘읽기 혁명’의 저자 크라센 박사의 주장이다.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쉬운 영어책을 통째로 읽고 자기 수준에 맞는 영어책을 100권 정도 읽고 나면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될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저자 덕분에 다음 학기 스토리를 조금 더 쉽고 재미있는 교재로 선정 중이다.


영어 노출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영어책 읽기가 최고다. 영어책 읽기의 9가지 효과를 잘 보여 준다. 즐겁게 배울 수 있고, 자기 주도적 학습이 가능해지며, 다른 나라 문화와 역사 그리고 배경 지식까지 얻을 수 있다. 어디서든 영어를 접할 수 있고, 창의력과 상상력이 커지며, 인생을 살아가는 교훈까지 얻을 수 있다. 이해력이 높아지고 어떤 영어 수준에 있는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길이 없어 보이는 유학의 길에서 길을 만들어 낸 저자의 말이 감동이 된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면서 가면 된다.


두 개의 언어에 능통한 아이로 키워내야 하는 시대다. 저자의 말처럼 해외 캠프보다 영어 독서 캠프가 더 효과적이다. 그리고 교사 엄마보다는 코칭이 되는 엄마가 되라는 말도 공감이 된다. 하루 2~3시간 쉬운 영어 원서로 시작해서 4년 정도 시간을 들일 때 아이에게 영어의 날개가 생길 것이다. 책의 선정법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한 페이지에 다섯 손가락 이내의 새로운 어휘가 나올 때 홀로 독서가 가능해진다고 하니, 도서 선정 시 유의해 보는 게 좋을 것이다.


영어를 배우는 시기에 대한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모국어가 충분히 완성되고 난 후 초등 1학년부터 해도 늦지 않다. 단지, 영어 교육 전문가의 말처럼 이 시기에 1천 권 정도의 한글 책을 읽은 사람은 영어도 잘한다는 것이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모국어 실력도 탄탄하게 뒷받침이 되어있어야 한다.


초등생은 제대로 된 방법을 만났을 때, 쉽게 언어를 마스털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찾아 소리 내서 일고, 영어를 의미 단위로 이해하는 법을 알 때 실력이 부쩍 는다. 영어책 읽기 실전 3단계 노하우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핵심 문장 10개 정도를 찾아내어 스토리를 재구성해 보는 것 또한 글쓰기 훈련 방법으로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이 영어라는 긴 터널을 건너기 위해서는 부모나 교사의 현명한 코칭이 중요하다. 현재의 노력과 앞으로 멋지게 변해갈 미래의 모습까지 내다보며 소망의 말과 축복의 말을 아낌없이 해주라는 말에 한 수 배운다.


나아갈 길을 위해 한 걸음씩 초심으로 배워가는 중이다. 아이들이 변하고, 시대가 변하면서 더욱 발전되고 달라지는 방법들이 나온다. 실제, 수학문제만 보더라도 옛날에는 수학자들이 머리 싸매고 풀던 문제들을 현재에는 고등학생들이 그 수학문제들을 풀어내고 있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영어 또한 더 나은 방법들이 공유되고, 그 합리적인 방법들을 통해 누구나 쉽게 언어를 마스터하는 시대가 곧 올 것 같다. 변화를 위해서는 꾸준하게 배워야 하고, 그 배움을 통해 바로 지금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만들어 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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