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권 독서

[토니 부잔의 마인드 맵 두뇌 사용법] -토니 부잔

by 조윤효

‘마인드 맵’이라는 용어를 오랫동안 들어왔고, 가끔 사용하기도 했지만 저자가 쓰는 방식으로 공부나 책 읽기에 사용해 볼 생각은 못 했다. 익숙해서 왠지 뻔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책 읽기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직접적인 공부만 하느라 양서를 읽지 못한 학생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토니 부잔은 마인드 맵 창시자 이면서, 속독법 그리고 기억법을 집대성한 사람으로 두뇌 사용법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다. 1000년의 위대한 도서(영국 워더스톤 서점 선정)로 선정될 만큼 그의 책은 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인사말에서 수백 년 전의 그의 선조 중 한 사람이 부산에서 온 한국인이었다는 말은 더욱 친근함을 준다. (부산 -> 부잔)


마인드 맵 기법으로 책의 내용을 요약해 보니, 한 권의 핵심 내용이 한 장 속에 들어가다 보니 요약 시간이 절약된다. 첫 마인드 맵이라 아직은 복잡한 글자들로 저자가 소개한 그의 마인드 맵 그림들과는 확연히 떨어지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편리한 도구가 될 것 같다.


책은 마인드 맵의 동기, 두뇌의 특징, 빠르게 효과적으로 책을 읽는 법 그리고 기억력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마인드 맵으로 공부 방법을 배웠던 에드워드 휴라는 평범한 학생이 우수한 인재만이 갈 수 있다는 캠프리지 대학을 들어가고 대학에서 또한 최고 학생으로 어떻게 졸업했는지에 대한 사례를 보여 준다. 공부 내용보다는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부 기술도 함께 가르쳐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이 간다. 마인드 맵을 사용법을 한 번 본다고 바로 습득될 것 같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분명 자유롭게 사용할 수 을 것 같다.


두뇌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일정한 방식이 있고, 평범한 두뇌 또한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통해 자신감을 준다. 잠재력을 발견하고 사용할 수 있느냐 아니면 잠재력을 평생 깊은 잠 속에 넣어 두느냐는 사용자의 능력 같다. 잠재력을 키우는 공부법을 배워야 함을 알 것 같다.


저자가 제시한 학습법에 대한 가장 기본기를 익혀야겠다. 공부 또는 읽을 책을 훑고 본다. 그리고 학습 시간과 양을 정한다. 이는 노력의 분배를 고려하기 위함이다. 빨리 읽어 나갈 부분과 두세 번 반복해서 기억해 둘 양을 정하기 위한 것이다.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게임과 같다고 한다. 퍼즐을 맞추기 전에 그 조각들을 바닥에 펼쳐 두고 귀퉁이 부분과 원그림을 보고 색깔이 비슷한 것 끼리 분류해 두면 퍼즐 맞추는 시간이 절약된다. 당일 분량의 학습페이지의 시작과 끝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과정은 지식이라는 정보를 넣기 위한 사각의 틀을 만드는 것 같다.


처음부터 바로 마인드 맵을 그리기보다는 먼저 훑어보기를 한 후 공부를 하면서 해당 내용의 핵심을 담고 있는 키워드를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난 후 중앙에 핵심 주제를 쓰고, 관련된 중요 정보부터 가깝게 키워드를 연결시키고 그 키워드에 관련한 핵심 내용들을 뻗어 나가게 한다. 이때, 키워드 즉 핵심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학습자 스스로 관련 내용에 질문하는 절차가 중요하다.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은 한 단어를 읽는 게 아니라 여러 단어를 한꺼번에 보고 있고 눈의 움직임 또한 마치 징검다리를 뛰어넘는 형식으로 정보들을 만나고 있음을 알 것 같다. 전체적으로 통독하는 그룹보다는 핵심 내용을 선별해서 공부한 집단이 성취도가 더 높음을 보여 준다. 마인드 맵을 그리기 위해서는 핵심 내용을 선별하는 힘이 있어야 하고, 전통적인 학습법에서 사용되는 노트정리는 그 효율성이 떨어짐을 알 것 같다. 핵심을 뽑아내는 힘이 자연스럽게 생기고, 그것들을 뇌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그림과 문자를 기록하면 상당 부분의 시간이 절약된다. 수학 개념 또한 통독으로 여러 번 읽기보다는 핵심을 찾아 마인드 맵을 그려내기 위해 여러 번 훑어볼 때 훨씬 효과적이라고 한다.


공부하는 중간중간 잠깐의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가장 큰 이유가 이 휴식하는 동안 뇌가 공부내용을 스스로 정리할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이다. 2시간 연달아 공부하기보다는 30분씩 쪼개서 공부하되 그 사이사이에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다.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뇌는 회상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단, 휴식이 끝난 후 그전에 공부했던 내용을 재빨리 복습하고, 다음으로 공부할 부분을 미리 보는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


지식들이 장기 기억으로 남기 위해 중요한 활동이 바로 복습이다. 방법 또한 구체적이다. 회상력이 떨어지기 전에 다음과 같은 절차로 복습한다.

1. 공부 직후 5~10분 후 첫 복습

2. 하루나 이틀 뒤에 2~4분 내로 두 번째 복습

3. 한주 뒤에 2분 정도 하는 세 번째 복습 (이때 정보 기억 지속력이 한 달 가는 시스템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4. 한 달 뒤 2분 내로 짧게 하는 네 번째 복습 (배운 정보들이 장기기억으로 자리 잡게 된다.)


마인드 맵이 중요한 이유가 정보의 핵심을 파악하는 힘이 길러지고, 정리하는 과정에 들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그리고 복습할 때 걸리는 시간이 짧아 여러 번 복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억의 방식 또한 뇌가 좋아하는 그림과 글자를 통해 자연스럽게 우뇌와 좌뇌를 함께 사용하는 힘이 생겨 장기 기억력이 강해지며 뇌의 효율성이 커지는 것이다.


마인드 맵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한눈에 그림이 눈에 들어와야 하고, 두뇌가 쉽게 연상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색을 사용한다. 중요도가 높은 것들이 핵심 중앙에 가깝게 배치되고 그림과 이미지 및 키워드를 잘 기록해 두는 것이다. 마인드 맵을 그리기 시작하면 우리 뇌는 중요 정보만 담아내는 힘이 커지며, 정보를 지속적으로 패턴화 시키는 힘이 커진다고 한다.

‘공부는 딱딱하고 개인의 개성과 전혀 관계가 없는 지루하고 귀찮은 일이 아니라 다분히 개인적이면서도 서로 상호 작용하여 끊임없이 변화하고 자극을 주는 경험이다.'


마인드 맵을 통한 효과적 공부법은 삶의 기술 중 가장 핵심이 될 만한 기법 같다. 배우는 삶이 일상인 사람들에게 마인드 맵의 도구는 마치 손에 든 스마트 폰과 같을 것 같다. 원하면 언제든 필요한 정보를 꺼내 쓸 수 있고, 그 지식을 함께 그룹 지어 자신의 잠든 잠재력을 조용하게 깨우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책을 읽고 난 후 정리하는 시간이 줄었지만, 사실 핵심을 정확하게 뽑아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단지, 꾸준하게 이 기법을 사용해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한다면, 배우는 일이 큰 즐거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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