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허필선
읽어야 잘 산다. 책은 인간이 발명한 최고의 명품이다. 독서가 깊어지면서 다른 사람들의 독서법을 일독하게 된다. 책이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을 때 마치 흐르는 물에 닻을 내린 배처럼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갈 힘을 준다.
저자의 독서 이야기를 읽어 가면서 그녀 만의 삶의 철학이 단단해지는 과정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지 않은 시대, 독서 시작, 삶으로 들어온 독서, 다독의 배경, 행동하기 위한 독서, 리본 독서법 그리고 독서로 인생 재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성공 이야기는 끝난 영화 같다면 성장 이야기는 계속 지속되는 네버 앤딩 스토리 같다. 저자의 책은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성장을 갈망하는 사람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어른의 공부법은 단연 책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나의 무기가 없다면 독서를 강한 삶의 무기 삼아 보자.
나이가 들어가면서 질문을 잃어버린다. 많은 세상 경험과 세월을 겪다 보면 왠지 다 알고 있다는 자만으로 질문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질문이 사라진 개인의 삶은 변화가 없고, 변화가 없는 삶은 매일매일 비슷하게 지나간다. 그래서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간 것처럼 느껴진다. 책은 세상을 향해 질문을 갖게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 힘을 준다. 우리가 만나는 일상과 만나는 사람들은 극히 제한적이다. 다른 세상과 위대한 타인을 만나야 삶의 변화와 성장이 일어날 것이다.
한국 학생들 32%가 문해력이 떨어지고, 성인들의 38%가 의약품 설명서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독서로 재탄생을 해야 하는 시대임을 저자는 조용하게 이야기한다. 독서의 시작을 어려워할 필요가 없다. 읽어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자신과 환경을 바꾸고, 독서하는 삶을 서서히 마라톤 경주 하듯이 한 걸음씩 실천하면 된다. 얇고 쉬운 책으로 시작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경치 좋은 커피숖에서 맛있는 빵과 함께 읽기를 시작해도 되며, 주변 도서관을 놀이터 삼아 책을 구경하면서 시작해도 된다. 시간과 장소를 정해 둘 때 실행할 확률이 높아진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스스로 읽어야 할 명분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명분을 만들고 두 손끝으로 책이라는 신과 인연을 만들어 봐야 한다. 책을 고르는 방법으로 서평을 꼼꼼히 읽어 보고, 표지를 읽고 난 후 저자 소개나, 목차글을 3~4번 읽어 보라고 한다. 책을 읽기 전에 목차를 읽었으나 저자의 권유처럼 3~4번을 읽어 보니 내용에 대한 전체적 흐름이 더 빠르게 예측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독가의 다독 비결법은 따라 해 볼 만하다. 10분 동안 시간을 제고, 읽은 분량을 기록 후 1분 동안 책의 내용을 빠르게 잘 읽어내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고 한다. 이를 심적 포상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책을 읽다 보면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한다. 10분마다 제다 보니 조금 방해가 되는 것 같아 책 읽기 시작할 때 2번 정도만 실행해 보고 평소대로 읽었다. 시각화되니 집중은 잘 되는 것 같다. 읽다 보면 집중력 지속과 눈의 피로 예방을 위해 의무적으로 쉬어야 하는데 자꾸 잊게 된다. 그래서 30분 알람 맞추고 2분 쉬는 시간을 만들어 읽기 시작했다. 읽기 속도도 빨라지고 읽기 속도 점검이 가능하다. 마인드 맵의 창시자 토니 부잔이 이야기한 것처럼, 쉬고 다시 읽기를 시작할 때 방금 읽었던 내용을 복습해 보고 앞으로 읽을 부분을 살짝 흩어 보니 책 읽는 속도와 기억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느낌이다.
다독의 비결로 음독과 묵독의 혼용법도 유용하다. 잘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은 소리 내서 읽을 때 이해가 쉽기 때문이다. 정밀하게 읽는 정독법과 빠르게 많이 읽는 다독을 책의 주제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시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마치 테니스를 칠 때 짧게 보내는 공과 길게 보내는 공을 만들어 득점하듯이 책을 읽을 때 다양한 방법을 써보는 것 자체가 책 읽기를 지속하게 해 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핵심내용을 찾는 과정을 보물찾기 한다는 마음으로 읽어 보는 것도 책 읽기의 문턱을 가볍게 해 줄 것이다.
행동하기 위한 독서에 대한 이야기 중 ‘자유로워지기 위해 읽는다’라는 말이 강하게 남는다. 사회의 보이지 않는 틀과 주위 사람들과 비슷한 삶을 추구하려는 무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책이다. 읽을수록 느껴지는 건, 나만의 삶에 대한 불안함이 없어진다. 그리고 작은 일에 마음 전체가 흔들리는 일이 확실히 줄어든다. 그것만으로도 독서는 신이 인간에게 주는 작은 위안의 손길이 된다.
잠깐의 생각들은 휘발성이 강해 쉽게 사라진다. 그래서 생각을 잘 붙잡아 글로 써두어야 함을 알 것 같다. 글로 잡힌 생각들은 정체가 분명해서 사람의 행동변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책을 읽는 방법이 여러 가지지만 목적을 가지고 읽어야 그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자꾸 쓰고 싶어 진다. 인식의 틀을 성장시키기 위한 독서, 사고를 변화시키는 독서, 쓰기 위한 독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독서 등등 자신만의 목표를 만들어 꾸준하게 읽어 나가면 된다. 식사 후 양치 하듯이 일상에 매일 자연스럽게 해야 하는 책 읽기 시간을 만들어 내야 죽을 때까지 마음의 갈등 없이 읽어내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독서를 통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 사람이 두 번 태어난다고 하는데, 첫 태어남은 나의 의지가 아니었지만, 살아가는 동안 만나는 두 번째의 탄생은 의지로 가능하다. 두 번째 탄생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은 질문이 사라진 사람들에게 질문을 만나게 해 준다. 저자의 말처럼 세상의 모든 역사가 질문에 대한 답의 기록이기에 삶 속에 수시로 질문을 만들어 내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길이다. 질문을 통해 변화를 갈구할 때 찬란한 제2의 탄생을 맞이하는 것이다. 단 한 번의 탄생으로 생을 마감하지 말고, 두 번의 탄생으로 두 번의 삶을 살아 보는 것이다.
‘삶이 힘든 이유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밖에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안에서는 무수한 번뇌로 삶이 조용할 날이 없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책을 통해 배워야 한다. 그리고 내면의 고요가 자신의 삶을 이끌어 줄 것이다. 저자의 독서법과 독서를 통한 성장 이야기는 많은 애독자를 만들어 줄 것 같다. 책, 그것은 신을 닮고자 하는 인간에게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