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머리 공부법]- 김성은
공부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막연히 뛰어드는 사람보다 전략을 세우고 나아가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들이 쏟아낸 방법들을 자신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하면 된다. 단지, 필요한 것은 간절함과 끈기다. 마음이 행동을 이끌게 하기 위해서는 쉽게 잊히지 않을 목표를 매일 보이는 곳에 두면 되는데, 가장 좋은 곳이 휴대폰일 것 같다.
저자의 이름이 대학친구 이름과 같아 여자인 줄 알았다. 훈남에 글 쓰는 솜씨까지 폼이 나는 책이다. 영어 공부에 나쁜 머리는 없다, 쉬운 책부터 읽어보자, 단어암기에서 독해와 시험까지, 아는 만큼 들리고 아는 만큼 읽힌다, 영어가 생활이 된다. 영어로 말하기와 영어로 글쓰기 그리고 저자의 인생을 바꾼 영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언어는 두뇌에 상관없이 누구나 구사할 수 있는 인간의 고유한 기술이다. 모국어를 구사했던 어린 시절, 우리는 모방의 천재였다. 다시 그 기억을 소환해 내면 된다. 언어의 자유는 사상의 확장과 삶의 공간을 키워준다. 언어를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지금의 환경은 어떻게 보면 공부하기 좋은 최상의 조건이다. 주어진 조건을 잡지 못한다면 그 어떤 기회도 우리를 스쳐 지나가 버릴 것이다. 그래서 기회의 신은 앞머리카락은 있지만 뒷머리카락은 없다.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특성을 이해한다면, 불쑥 찾아올 기회를 잡기 위한 준비를 해 보는 것이다. 책에서 인용한 조승연 씨의 ‘공부의 기술’의 인용글이 인상 깊다. 공부는 유럽 부유층이 즐기던 레저(유희) 활동이었다고 한다. 공부 중 단연 재미가 있는 것은 다른 언어를 배워보는 것이다. 공부는 의무가 아니라 특권임을 안다면 그 대하는 자세가 다를 것이다.
책에서 소개된 천재들의 외국어 공부법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독일인인 하인리히 슐리만은 건축가이자 사업가였다고 한다. 그는 13개 언어를 정복한 사람이다. 그가 썼던 방법으로 해당 언어의 소설 두 권을 선정해 소리 내서 완벽하게 외우고 썼다고 한다. 독일어와 영어는 비슷 환 점이 많다고는 하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6개월 만에 영어를 마스터했다고 하니 따라 해 볼 만하다.
시험영어와 회화 영어의 차이를 간단하게 소개해 준다. 하지만, 결국 제대로 언어를 공부할 때 두 마리 토끼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주머니로 들어올 것이다. 편하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제대로 된 방식으로 하려는 마음만 먹어도 이미 언어를 배울 완벽한 준비가 된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학교 교과서에서나 수험서 예문만 제대로 읽어도 좋은 양질의 콘텐츠가 된다는 말도 공감이 된다. 뭔가 더 나은 것을 찾아 헤매지 말고 언어의 전문가들이 써낸 정제된 글을 자신 안으로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일차적이다. 중학생들이 학교 교과서보다는 그것들을 설명해 둔 훨씬 멋스러워 보이는 참고 교재들에 더 열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자가 제안해 준 조언이다.
저자의 말처럼 무슨 일을 하든 재미가 있어야 집중할 수 있다. 아이들의 독서 지도가 함께 읽기보다는 자율적으로 독서를 한 그룹이 2년 뒤 결과를 보니 후자가 훨씬 높은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억지로 떠먹이려 하지 말고 영어 동화책으로 자연스럽게 놀듯이 서서히 물들이는 방식이 나을 수 있다.
중학 교과서의 지문 예찬은 공감이 간다. 영어를 조금 한다고 해서 학교 교과서에 있는 지문까지 소홀히 여기는 아이들이 있는데, 교과서 지문의 글들은 최고의 전문가들의 정성을 다해 마련한 밥상이다. 그것을 대하는 학습자가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려 할 때 그 가치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외국어에 있어서 단어 암기가 기본이다. 기억해야 말할 수 있고, 다양한 분야의 어휘를 알아야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 기본 회화로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1~2분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단어를 쉽게 외우는 방법으로 연상 방법과 어원을 공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후자의 경우가 난위도가 있는 단어를 외우는데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책은 수능, 텝스, 토익, 토플의 차이점을 잘 설명해 주는 책이다.
영어가 생활이 되는 일상이 우선이다. 단기간에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꾸준하게 하면서 뇌가 좋아하는 방식을 써야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 것이다. 그래야 지속된다. 그래야 생활의 우선순위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영어를 공부할 때 감정을 넣고 뜨겁게 공부해 보는 것이다. 저자처럼. 아이가 모국어를 배울 때는 수천번 이상의 반복과 시행착오를 통해 익히게 된다. 하지만, 이미 모국어가 익숙해진 학습자의 경우 문법적으로 정리된 표현을 익혀 적절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할 때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하루 1%만 행동 변화를 끌어내도 1년 뒤에는 36배의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영어 공부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영어라는 큰 산을 매일 조금씩 해나가다 보면 1년, 2년... 이렇게 세월이 흘러갈수록 실력의 높이가 나아짐을 알 것이다.
저자는 현재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그전에 일했던 IT기업에서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과 영어로 소통하고 매일을 주고 받는 경험을 이야기한다. 생각보다 외국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어 기술의 한 부분이 글쓰기라는 공통점이다. 영어책 한 권 베껴 써보기를 조용하게 조언한다. 책은 Ted, 아리랑 티브 등 SNS를 활용한 공부법을 소개하는데 저자가 썼던 영어로 혼잣말 하기는 영어 마스터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한 방법이기도 하다.
저자의 인생을 바꾼 영어 이야기는 소소한 재미를 준다. 배움은 인간의 특권이며, 그중 다른 언어를 배우는 행위는 영혼의 거인을 만나는 과정 같다. 영어라는 언어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터득해 보고 다음으로 다른 언어를 하나씩 자신의 영혼 속으로 초대해 보자. 분명 신의 음성을 닮은 그 무엇인가를 만나게 될 것 같다.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특권을 많이 누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