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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권 독서

[부의 역설]- 강범구

by 조윤효

생각이 먼저다. 단순한 원리를 일깨워 주는 책이다. 풍요롭게 살고 싶은 마음은 가장 기본적인 인간 심리다. 누려할 것이 많은 시대에 살다 보니, 금전적 자유에 대한 목마름이 깊어진다. 맹목적인 노력을 요하는 단순한 방식이 아니라 인간 뇌를 이해하고, 그것에 걸맞게 행하는 것을 알려 주는 책이다.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 듯이 반복해서 생각을 하면 뇌가 바뀐다. 그리고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을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행동 의지를 지속적으로 넣는 에너지 소비가 적어 즐겁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다.


노력이 부족해서 실패했다는 착각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 행동을 지배하는 것이 뇌이고, 성공 방해 함정을 벗어나 성공하는 사람의 사고방식을 습득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생각을 통해 뇌를 바꾸는 방식인 NLP(Neurolinguistic programming) 기술로 성공을 향하는 법과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로 구체적 실천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불필요한 생각들을 버리고,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것을 어떻게 이룰지 생각하는 삶의 태도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성공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무의식적 유능감이란 틈만 나면 원하는 생각을 하는 상태를 말한다. 의식적이고 구체적으로 원하는 생각을 반복하면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쉽게 원하는 곳에 도달하게 도와주는 것이다.


성공을 원한다면, 우선 자신의 뇌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외부 존재 영역인 노력과 행동을 부지런히 한다고 해서 뇌가 바뀌는 것이 아니다. 노력하느라 생각할 시간이 없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운의 연속처럼 보이는 기적이 우리 뇌가 하는 일이라고 한다. 원하는 생각을 하는 데에 나의 모든 시간과 의지를 쏟아 보라는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고, 억지로 책을 읽고, 주변 사람들에게 정해진 공식으로 억지로 친절하게 대하느라 의지력을 소비해 정작 필요한 생각 시간을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성격의 관점에서 긍정적인 것과 성공의 관점에서 긍정적인 것이 다르다. 원하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뇌는 무엇을 보거나 행하든 성공 실현 방법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이 성공 관점에서의 긍정성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밝고 쾌활하게 최선을 다해 살아도, 원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지 않으면, 우리는 부정적인 사람인 것이다.’ 우리 몸의 최고 사령부인 뇌를 잘 활용하는 법을 배울 기회가 없었다. 과학자인 아인슈타인은 직접적인 실험을 하지 않고, 오직 상상으로 상대성 이론을 발표했다. 인간의 뇌 사용법에 대한 이야기는 지속적으로 언급되어 오고 있다. 각자의 삶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저자가 권하는 방식을 도입해 볼 때, 더 나은 성과가 나올 것 같다.


특정 활동을 계속하다 보면, 해당 부위의 뇌 뉴런을 감싸고 있는 미엘린이 두꺼워져 그 활동에 대한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책에서 보여주는 여러 사례가 뇌의 이런 성향을 잘 보여준다. 생각으로 훈련의 효과를 높이는 운동선수나, 악기 연주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알려진 일화들이다. ‘생각은 내가 하고, 행동은 뇌가 한다.’ 실험을 통해 의지보다 뇌의 신경계가 먼저 움직임을 보여 준다. ‘우리의 결정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자유의지가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뇌에게 중요한 것은 태도가 아니라 그 생각을 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다. 시각적으로 원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오려 두고 나면 이루어질 확륙이 높아지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인간의 주의력은 ‘칵테일파티 효과’ 즉 선택적 지각을 한다.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그와 관련된 정보와 지식 또는 아이디어들을 발견하게 된다.


생명 유지에 집중하는 뇌는 신체의 에너지를 컨트롤하기 위해 진화해 온 ‘예산관리기관’이다. 그 뇌를 자신의 아군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과제 도중 의지를 소모하지 말고,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합리적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그래서 ‘성공한 생각만 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책은 성공한 생각으로 원하는 목표를 이루어낸 사례들을 잘 보여 준다.


뇌 성향을 제대로 아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의지력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자 할 때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질 확률이 높아진다. 뇌는 주인이 자주 생각하는 것을 생존에 관련된 것으로 판단 내리도록 진화해 왔다. 생존에 중요한 순서대로 자신의 역량을 쓰는 것이다. 생존에 중요한 것에 모든 에너지와 사고력을 집중해 주는 뇌는 ‘그것을 하니까 좋다’라고 반복해서 말해 주면서 잘 해낸 자신의 모습을 지속적으로 상상해 주면, 뇌가 바뀌는 것이다. 운동이든 날씬한 몸매든, 먼저 구두로 전달하고, 이루어진 장면을 상상함으로써, 뇌가 즐겁게 실천하도록 우리 몸에게 명령을 내린다. 결국, 몸과 생각이 일치하고, 원하는 곳에 쉽게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금연, 금주, 운동, 체중 조절 등등 이 원리를 적용할 때 성공확률이 높아질 것 같다.


음식을 먹을 때, 생활 속 고민을 모두 내려 두고, 살찔 걱정 없이 식사에 집중하는 프랑스 인들은 고열량, 고지방을 섭취해도 비만인 사람이 적다고 한다. 음식을 먹을 때, 즐겁게 환호하면서 먹으면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되고, 내장 지방을 억제되는 효과뿐만 아니라 식욕억제 기능과 성장호르몬인 소마트로핀까지 나오는 것이다.

장수의 비결 중 하나가 ‘맛난 것을 먹고 공부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만 봐도 인간의 생각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 준다. ‘스스로 건강하다고 믿고 먹으면 어떤 음식도 건강을 해칠 수 없다.’ 콜라와 초콜릿을 매일 먹고살아도 100살이 넘을 때까지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었던 사례들이 이를 보여준다.


뇌의 특성 중 하나가 ‘착각의 힘’도 있다. 생각이 젊어지면 몸도 젊어진다는 것을 노인들을 상대로 했던 실험이 보여준다. 뇌가 우리 몸의 모든 신진대사에 관여를 하기 때문이다. 뇌를 속이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대로 뇌를 프로그램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는 우선 그에 대한 생각을 충분히 하고, 일을 시작하는 것이 뇌를 활용하는데 유리하다.’


시중에 알려진 잘못된 성공 공식은 나도 가지고 있었다. 인성이 좋아야 한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일과 일상의 조화를 이루는 워라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하기 싫은 일을 해야 성공한다, 등등...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지 말라던 스티브 잡스의 말이 소개되어 있다. 시간이 많지 않으니 누군가를 위해 당신 삶을 버리지 말라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어 성공한 빌케이츠의 이야기는 다른 각도로 접근한다. 책을 읽어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책으로 정보를 얻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책을 읽어야 성공한다는 맹목성이 아니라 성공한 이들이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하기에 책을 많이 읽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과 일상의 조화도 필요하지만, 일론 머스크의 경우 여전히 주 50시간 이상을 일을 하고 있다. 일과 일상의 분리가 아니라 어는 순간이든 하고 있는 일에 온전히 집중하고, 몰입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더 효과적이다. 자신이 몰입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바꾸어 보는 것이다. 힘들여 일하지 않고, 즐겨 일한다면 아인 슈타인이나 에디슨처럼 일이 삶을 끌어주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하기 싫은 일을 한다는 것은 의지를 써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나의 의지와 뇌가 힘을 합쳐 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의 구분이 무의미하게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하는 목표를 생생하게 생각하다 보면, 관련 모든 일이 한 걸음 한걸음 올라가는 사다리 같은 느낌이 들기에 두 손 꼭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는 기쁨을 맛볼 것 같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마음껏 그림을 그려낸 피카소는 생전 3만 점이 넘는 그림을 세상에 쏟아 냈고, 풍족하게 살다가 지구별을 떠났다. 반면, 그림의 천재라 불리는 고흐는 살아생전 오직 한 작품 밖에 팔지 못해, 가난하고 불행하게 살다가 삶을 마감했다. 자신의 능력을 믿게 되면, 자신감이 피어나고, 그 힘으로 역동적으로 살아가는 게 인간인 것 같다.


뇌 속에 원하는 목표의 상상그림을 걸어 두고, 하루에 수십 번씩 그 그림을 꺼내 보는 것이다. 중요성을 인식한 뇌는 몸의 각 기관에 수행 명령을 내리는데, 행위를 할 때마다 행복 엔도르핀까지 선물할 것이다. 결국, 행복을 맛본 각 기관들은 행위를 반복하게 되고, 그 반복된 행위가 성공과 부라는 큰 선물을 현실로 불러들인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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