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힘]- 스와미 사라다난다
‘영원한 현재에 완전히 집중하는 마음 상태’가 명상이라고 한다. 현재에 집중하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불필요한 사념들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게 일상이다. 책은 명상을 통해 온전히 현재에 집중하는 법을 안내한다.
명상은 주의력과 사고의 명료함을 올리고 스트레스를 줄여 준다. 60%의 병이 스트레스에서 온다고 하니, 이를 줄일 수 있다면 질병예방에도 명상이 기여할 것이다. 자신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에게 긍정적인 태도를 적용하는 가이드가 명상이다. 모든 사람을 호의적으로 대하는 태도인 자애, 어려운 처지의 타인을 위한 연민, 기뻐하고 감사하는 태도, 평온한 태도가 긍정적 자세를 적용할 때 나오는 태도들이다.
‘고요하게 되는 법을 배워라. 그러면 당신은 항상 행복할 것이다.’(파라마한사 요가 난다).
고요하게 되는 법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명상이다.
책은 명상을 위한 준비를 알려 준다. 앉는 자세, 손을 놓는 위치, 호흡하는 법, 명상에서 홀로 치러지는 의식을 어떻게 마주하고 다룰지도 안내한다.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요가 자세와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는 식단과 생활 습관 그리고 세상과 자기 자신을 대하는 마음 가짐 뿐만 아니라 자신을 다독이며 꾸준히 수련하는 법을 들려준다. 다양한 방법들 중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적용하면 된다.
매일 아침 명상을 10분씩 해오고 있지만, 여전히 초급자 수준이다. 명상을 통해 시간 효율을 올리면 집중력이 향상되고, 효율성이 증가하며, 자기 인식과 자신감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이 높아진다고 한다. 명상으로 시작하는 하루는 살아가는 동안 창에 낀 먼지를 닦아 주는 역할을 할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있는 것처럼 자신의 마음을 지켜봄으로써, 침묵의 목격자가 되는 법을 배운다면, 큰 도움이 된다.’ 삶 속에서 침묵의 목격자가 된다는 것은 휘둘리지 않는 멘털을 가지는 것이다.
티베트 불교 전통에서는 최적의 명상 시간을 24분으로 잡는다고 한다. 인도 전통 요가에서는 30분인데, 실제 깊은 명상에 빠진 사람은 1시간 이상을 손쉽게 한다. 10분 명상도 집중하기 힘든 내 경우는 책에서 전하는 방법들을 시도해 보고 최적의 방법을 찾아야겠다. 명상 시 양초나 오일 램프 또는 싱싱한 꽃을 두고 시행할 수 있다고 한다. 명상을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는 의식으로 생각하고, 작은 성전을 차리듯이 준비하고 시행해본다면, 명상은 개인이 갖는 의미 있는 의식이 될 것 같다.
‘명상을 위한 좋은 리듬을 만들어 내면 그 리듬이 곧 몸에 깊게 밴 습관이 된다.’
코로 호흡하고 얼굴의 긴장을 풀며 조급해하지 않아야 한다. 명상 시 끼어드는 방해 요소를 들여다보는 자세도 필요하다.
‘매일 20분 동안 명상하며 앉아 있어라. 너무 바쁘다면, 한 시간 동안 앉아 있으라.’ 역설적 표현 같지만, 마음의 고요를 만들어 낼 때, 시간의 주인이 되어 현재를 살아낼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을 알려 주는 듯하다.
명상 시 전념할 어떤 집중점을 두라고 한다. 집중점을 위해 만트라를 정해 속으로 읊어보기도 했지만, 규칙성 때문인지 마음이 심란할 때는 명상의 질도 급격히 떨어졌다. 깨어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행위하는 상태로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항상 바쁘다고 느끼기 쉽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명상을 돕기 위한 일상의 행동을 소개해준다. 잡담을 줄이고 디지털 단식을 통해 명상의 질을 올리는 일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 같다.
마음은 자신을 생각, 느낌, 감정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일상을 살아가며 우리도 모르게 느낌에 더 많은 연료를 주게 된다. 그저 느낌을 지켜보며 그것들로부터 떨어져 있으려는 노력만으로도 명상의 효과를 얻을 것 같다. 산만한 마음을 관찰하게 하고,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유용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게 명상이다.
명상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저자의 말처럼, 샤워를 하거나 양치질을 하는 것과 같은 태도로 대할 때, 명상에 접근하는 마음의 허들이 사라질 것이다.
명상의 자세로 귀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바닥에 바로 정좌하기보다는 낮은 쿠션을 엉덩이 아래 두고 무릎이 엉덩이 보다 낮게 한다. 하늘에서 두 개의 금실이 하나는 머리를 하나는 가슴을 당기고 있다고 생각하고 앉는다. 손모양에 따라 명상의 효과가 다르다. 집게손가락과 엄지를 연결해 원을 만들고 다른 손가락은 자연스럽게 펼친 후 양쪽 무릎 쪽에 놓는다. 이 자세는 뇌로 가는 산소 흐름을 증가시켜 정신적 능력이나 기억력을 강화시킨다.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고, 왼손 위에 오른손을 놓고, 자신의 몸 앞에 두 손을 놓고 명상을 하면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하려는 강한 결의가 생긴다고 한다. 역경에 직면해 있을 때 도움이 되는 손모양이다. 명상 수련의 핵심은 규칙성과 지속성 같다.
요가를 시작하기 전 마음가짐 이야기는 인생을 닮았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경험이 다른 모든 사람과의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알고, 현재 있는 곳에서 현재 가진 것으로 노력하라는 것이다.
명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여러 호흡 법 중 완전한 교호 호흡이 인상 깊다. 1:4:2법칙을 적용하는 것이다. 들숨을 세고, 멈춤은 들숨의 4배 그리고 날숨은 들숨의 2배를 세어 보는 것이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호흡이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사념이 들어올 틈을 주지 않을 것 같다. 호수로 심상하면서 명상하기 또한 도움이 될 것 같다. 잔잔한 호수 물결을 생각하고, 호수 아래 가라앉아 진흙으로 덮인 다이아몬드를 바라보는 것이다. 진흙이 서서히 걷히고 맑은 호수 아래 자신만의 다이아 몬드를 발견하는 것은 잠재되어 있는 나만의 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는 느낌을 줄 것 같다. 모든 사람은 신이 주신 귀한 다이아몬드를 품고 살아가고 있다. 명상이 그 귀한 보물을 발견하게 해주는 활동이 될 수 있다. 호흡에 귀 기울이면 들숨에 ‘소’, 날숨에 ‘함’이라는 소리가 담겨 있다고 한다. 산크리트의 심오한 만트라로 이는 ‘소우주인 인간을 대우주와 연결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살아 있는 한 호흡은 계속해서 이 소리를 반복한다고 하니, 일상에서 잠시 멈추고 들숨과 날숨을 ‘소함’이라는 소리를 의식하는 것 또한 쉬운 명상이 될 것 같다.
식단과 생활습관이 명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생활은 단순하게, 생각은 깊게’ 스와미 쉬바 난다의 귀한 말을 얻었다. 생활의 단순화가 삶의 단순화 그리고 번뇌와 잡념이 사라지는 효과를 줄 것 같다.
음식을 몸뿐만 아니라 마음을 위한 자양분으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음식은 신체적 건강, 정신 상태, 명상할 수 있는 능력과 강력한 연관이 있다. 마음을 고요하고 건강하게 활력 상태를 유지해 주는 사트바 음식이 있고, 움직임이나 활성, 열정이 성질을 가지고 있어 마음을 자극하고 지나친 생각이 많아 명상을 어렵게 하는 라자스 음식이 있다. 어둡고 불확실성과 게으름을 부르며, 명상을 할 때 졸게 하고, 일을 미루게 만드는 타마스 음식이 있다고 한다. 신선한 과일, 베리류 가공하지 않은 통곡물, 콩류, 허브나 허브차 그리고 보살핌과 사랑으로 준비된 음식이 명상에 도움이 되는 사트바 음식이다.
음식에 주의를 기울이며 먹다 보면, 그 음식의 맛이 더 깊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하니, 의식적 먹기도 생활에 필요한 지혜다. 사랑을 담아 집중해서 요리하고, 식사 시간을 바쁜 하루 중 고요의 오아시스로 만들어 천천히 완전히 씹어 먹으라는 조언이다. 위장이 차기 전에 멈추고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먹거나 혼자 식사를 하더라도 침묵하면서 먹는 음식을 즐기라고 한다. 식사하는 동안 명상하는 것이 아니라 식사의 과정 자체가 거의 명상과 같다는 것을 느끼라고 하니 바로 실천해 볼 가치가 있다.
삶을 간소화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저자의 말처럼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사기 위해 돈을 버는데 집중되어 있는 현대인의 삶에 꼭 필요한 것이 내적 고요를 부르는 명상 같다. 마음을 보호하고, 정화시키고 집중시키기 위한 자발적 침묵이 도움이 된다. 하루에 한 시간, 또는 한주에 하루를 자발적 침묵 시간으로 정해 보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완전한 고요 속에서 식사를 한다면 소화력이 개선되고, 마음이 내면으로 끌어당겨진다고 한다.
‘생각은 반복에 의해 힘을 얻는다.’
생각을 통해 힘을 얻기 위해서는 마음이 정리가 잘된 방이어야 한다. 산란한 방에서 나오는 것은 향기가 아니라 악취가 될 수 있다. 명상을 통해 고요한 내면을 가지기 위한 마음가짐을 잘 전해 주는 책이다.
‘로카하 사마스타 스키노 바반투 (모든 곳에 있는 모든 존재가 행복하고 자유롭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