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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권 독서

[이것이 AI를 이기는 독서법]- 정병태

by 조윤효

읽어도 갈증이 난다. 늘 모자란 듯 보이는 시간 속에서 책을 일상에 넣기는 쉽지 않다. 세상은 급속하게 변해가고, AI는 어느덧 인간의 지적 영역 중심에 있다. 책 제목과 부제를 읽다 보니 지금 내 상황에서 완독해야 할 것 같아 선택했다.


AI에 대체되지 않는 사람, 다양한 독서법(고대 수도사의 수행 독서법, 몰입 독서법, 천재 머리로 키우는 독서법, 통으로 읽는 뇌 독서법 등등), 천재가 되는 비밀 그리고 경영 성과를 높이는 비법을 담고 있다. 특히, 뇌로 읽는 독서를 익힌다면, 읽기의 혁명을 가져올 것 같은 신뢰를 준다. 읽을 시간이 없다면 3 문장씩 소리 내서 읽고 다섯 번 써보라는 권유는 독서 습관의 문을 열어 줄 것 같다. 단 한 페이지, 10분이라도 좋다. 술술 넘어가는 독서법으로 10분에 1권 독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간이 독서를 할 때 대뇌의 전두엽이 가장 활성화된다고 한다. 포토 리딩법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뇌는 한 글자 한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한 단락 한 단락 덩어리로 글을 인식한다. 뇌시폭 확대 독서법은 음악의 약강약의 리듬을 닮았다. 처음 책을 훑어보듯이 빠르게 읽는 얇은 독서에서 두 번째는 약간 두껍게 책을 읽고 다시 마지막으로 중요한 부분을 잘 발췌해 읽는 얇은 독서로 읽어 본다. 한번 오래 잡고 읽기보다는 이렇게 강약을 조절해서 3번 읽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아, 다음 책은 이렇게 읽고 있다. 아직 습관이 되지 않아 손에 맞지 않는 도구를 쓰는 듯 하지만, 지속적으로 읽다 보면 내 몸에 꼭 맡는 도구가 될 것 같다.


뇌로 읽는 독서법은 4차원의 입체 독서라고 한다. 먼저 제목, 주인공, 저자, 차례를 파악하고 책의 내용을 20% 정도 이해한다는 목표를 잡는다. 눈으로 행이나 글자 덩어리 단위로 읽고 난 후 한 페이지의 핵심 키워드 위주로 글의 중심을 읽으면 된다. 가로 읽기 쓰기보다는 세로 읽기 쓰기가 우뇌 발달에 좋다고 한다. 이는 AI가 모방할 수 없는 4차원 입체 독서법이라는 것이다. 뇌 속으로 정보를 집어넣는 읽기가 아니라 끄집어내어 표현하는 창의 융합으로 나아가는 독서법이라는 것이다. 읽는 것을 진짜 창의적인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바로 시도해 본다.


독서를 살아 움직이는 재능의 도구로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정독, 숙독, 미독을 실천해 보아야겠다. 필요한 부분은 정독과 숙독으로, 속도감은 얇게 읽는 미독으로 물 흘러가듯이 읽어 보는 시도가 필요하다. 창의적 관점을 갖고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독서법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텍스트 전체와 중요 부분, 저자의 의도와 내용 분석을 통해 전체를 관통하여 흐르는 논점을 알아가는 독서는 마치 카누를 타고 물살의 흐름을 타고 나아가는 느낌을 준다.


무조건 읽을 것이 아니라, 독서 방법에 따라 더 똑똑한 뇌로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 읽어 보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다. 인간 고유의 독서와 사색, 성장을 하면서 쉬지 않고 읽어 가는 일이 자기 혁신을 하는 로드맵 같다.

‘책 읽기는 완전한 사람을 만들고, 토론은 부드러운 사람을 만들며, 글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영국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인용글이다.


살아있는 동안 자신 안에 담긴 거친 원석들을 갈고 닦아 보석을 만드는 과정을 알려주는 것 같다. 읽고 토론하고 쓰기를 도구삼아 하나씩 갈고, 닦아내고 쓸어내는 인내가 지속적인 시간을 만날 때, 자신 안의 보석이 발견되는 것이다.


무언가를 얻고 느끼려고 노력해야 새로운 의문을 통해 창의적 생각을 얻으며 그간 보지 못한 것을 깨닫는다. '

책과 대화하는 느낌으로 읽어가려 하지만, 아직 습관이 되지 않다 보니 읽다 보면 어느 순간 혼자만의 독백으로 빠져든다. 선택적 독서도 어느 순간 내 방식으로 읽어 가버린다. 처음은 대충 속도를 내서 일고, 내용이 정말 좋으면 정독해서 읽어 가야 하는데, 이 또한 금방 잊고 내 방식으로 읽게 된다. 다양하고 많은 책을 읽고 싶다면 일단 속독을 하고, 필요한 부분은 정독하는 법을 꾸준하게 시도해봐야 한다.


책은 생각을 만나는 공간이다. 책을 텍스트가 담긴 노트로 여기라는 말을 만난 적이 있는데, 여전히 나에게는 책과 노트가 별개가 되어 있다. 좋은 습관은 꾸준하게 해야 만들어진다.


글을 잘 쓰기 위한 독서법이 있다. 마음에 드는 책을 반복해서 읽고, 본받고 싶은 작가의 책을 모두 찾아 읽어 보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 글을 잘 쓰는 방법이다.


만권독서를 목표로 갖고 있다면, 넓이에 맞춘 독서법을 추천한다. 나중에 다시 읽는 것을 전제로 중요한 부분을 걸러 내면서 읽는 방식을 저자는 추천한다. 많이 읽고 싶은 욕심은 있으나 아직 중요한 부분을 걸러 내면서 읽는 내공은 부족하다.


읽은 대로 살아보려고 할 때 비로소 진짜 독서가 완성 된다.’

저자가 권유한 방법대로 읽어봐야겠다. 그래야 이 책을 진짜 읽어낸 것이 될 것이다.


고대 이집트 수도사들이 독방에서 읽어낸 방식인 ‘렉시온 디비나’ 또한 바쁜 현대인에게 효과적인 제도가 될 것 같다. 규칙적인 시간에 정해진 분량을 꾸준하게 읽는 것이다. 읽기, 묵상, 기도를 일치시키면서 수행한 독서법이다. 시간과 장소를 정해두고 독서의 세계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면 된다. 단,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볍게 시작해서 무겁게 즐겁게 진행이 되어야 한다.


다시 한번 책 읽는 방법을 정비해 본다. 저자의 권유 데로 책을 똑바로 잡지 않고 45도 정도 틀어서 읽어도 글들이 눈에 잘 들어온다. 뇌의 특징을 잘 다루며 읽어 가야겠다. 삶의 변화를 이끄는 독서법은 결국 실천을 해야 현실화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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