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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권 독서

[생각의 지혜]- 이현우

by 조윤효

지식은 공유될 수 있지만, 지혜는 공유가 어렵다. 글로 된 지식처럼 지혜를 만날 수 있지만, 채화되어 삶에서 실행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가끔 읽는다. 누군가가 살아가면서 얻은 지식과 경험이 지혜로 발현된 글들을 만나다 보면, 내 안에 지혜들이 새싹처럼 돗아날 것 같아서다.


더 좋은 삶을 만드는 지혜로 저자는 겸손을 이야기한다. 말과 관련된 지혜와 자신의 인생을 운전하는 법과 바른 것이 이끄는 성공 그리고 인간사회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저자의 말처럼 가장 획득하기 어려운 게 겸손이다. 취업 준비생이 자신의 장점을 ‘나의 인간성’이라는 말로 그 회사에 선택된 일화를 소개한다. 스펙을 쌓기 위해, 좋은 대학을 가고 자격증을 따고, 언어 실력을 늘리는데 집중하느라 정작 인격 향상을 위한 일은 등한시하고 있는 건 아닐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부정직한 일로 화두가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타인에 대한 시기심을 보이는 것은 자신에 대한 모독이라는 말도 인상 깊다.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트리는 감정이다. 비교가 쉬운 일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각이 다름에 대한 호기심이다. 풀은 풀로 아름답고, 꽃은 꽃으로 아름답다. 풀이라 규정한 것은 단지, 인간이 정한 기준이다. 자연에서 모든 생명체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존재들이다. 각기 달라야 살아간다. 잘나고 못난 기준이 아니라 다른 가치관으로 다르게 살아가는 다양한 생명체다.


좋은 것을 생각해야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단순한 진리를 가끔 있는다. 잘되길 바란다면 자신의 생각 관리가 일 순위다. 좋은 생각에서 좋은 언행이 나오고 그 언행이 향기가 되어 좋은 일들을 불러들인다.

선입관은 마음의 그릇을 작게 만든다는 말도 공감이 간다. 집밖으로 치는 담이 나를 지키는 방패가 될 수도 있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나를 세상으로부터 격리시켜 작은 공간 안에 가두는 행위가 될 수 있다.


남이 이루어 놓은 것을 과소 평가 하지 말라는 말도 명심해 본다. 농부가 긴 시간 동안 들인 정성된 시간과 노력은 보지 않고, 가을철 수확량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이룬 성취와 함께 들인 노력과 시간을 볼 수 있을 때, 더 좋은 삶을 만들 수 있는 지혜를 갖게 된다.


현명한 사람은 사람들을 협력하게 하지만, 어리섞은 사람은 독불장군처럼 행동한다. 알고 있지만 실천이 안 되는 항목이다. 사회적 리더들 또한 통합을 위한 노력보다는, 갈등을 유발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협력을 이끌어 내는 사람들이 진정한 리더가 될 때, 사회는 살기 좋은 곳으로 더욱 발전된다.


입으로 쏟아내는 말은 누구나 쉽게 하지만, 자신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훌륭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적다. 매일 밥 먹고 양치하듯이 말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진실은 많은 말이 필요 없다는 말도 공감이 된다.

인간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건강임을 가끔 잊는다. 아프지 않고, 원하는 일을 하고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현재가 바로 신이 내린 축복의 기간이다. 덥고 습해서 쉽게 짜증이 올라올 수 있다. 잠시 멈추고, 가진 것 중에서 소중한 것 하나가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니,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어진다.


인생 목적이 사는 것이고, 깨닫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은 쉽게 잊고 사는 삶의 진실이다. 살기 위해, 깨닫기 위해 살아간다. 만병 통치약인 희망과 함께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나날이 조금씩 나아진다는 믿음은 긍정의 기운을 불러온다.


노동이 의무가 아니라 행복의 원천이라는 믿음도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에 감사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마음이 게을러질 때는 나보다 나은 사람을 생각해 보고, 자극제로 사용해 보라는 저자의 조언이다.

바른 것이 결국은 성공한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소신껏 행동한다는 것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편협한 생각으로 타인의 잘못된 행동을 내가 가진 잣대로 마구 휘둘렀던 젊고 어리석었던 시절이 떠오른다.


지나친 비굴은 교만일 수 있다는 말도 생각을 부른다. 자신을 지나치게 낮추면 뭔가 얻을 수 있다는 교만의 마음에서 나오는 행위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무관심은 인간의 감정을 황폐화한다.’

감정이라는 다양한 색채는 타인과 어우러져 나온다. 그런 감정을 차단하기 위해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남과 만나서 생기는 긍정의 감정이든 부정의 감정이든 모든 것이 자신 안에 감춰져 있던 수많은 감정중의 하나다. 만나는 감정들을 손님맞이하듯 대면해 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어두우면 어두운 데로, 밝으면 밝은데로 다가오는 감정들 꺼낼 수 있게 자극을 주는 타인과의 관계는 소중하다.


인간사회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저자의 말처럼 올바른 칭찬이 다른 사람의 능력을 확장시킨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살아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어떤 것은 중요하고 어떤 것은 하찮아 보이는 것들이 생긴다. 하지만, 하찮은 것들로 인해 나의 존재 가치가 결정될 수 있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완벽해 보이는 사람들 중 정리 정돈이 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 중 시간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디테일의 힘이 성공을 부른다는 말이 있다. 작고 사소해 보여도 삶의 재료가 된다는 믿음으로 대해야겠다.


살기 위해, 배우기 위해, 성장하기 위해 그리고 깨닫기 위해 지금 우리가 존재하고 있다. 두껍지 않아 더위에 지친 마음에 한 줄기 시원한 바람맞 듯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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