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하지 마라]-이영석
'총각네 야채가게'는 꽤 유명했었다. 과일과 채소로 연간 30억을 매출로 신문과 티브이 매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 후 장사에 대한 젊은 사람들의 시선이 조금 달라진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대학까지 나와 장사나 하고 있다는 사회적 통념을 서서히 무너뜨리게 한 고정된 사고의 댐에 작은 틈이 되어 준 것 같다. 덕분에 요즘은 대학 졸업생들 중에서도 졸업 후 장사를 하겠다고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과거보다 훨씬 많아졌다.
우리나라 교육은 투자자나 기업가를 만들기 위한 교육이 아이라 기업에 취직하거나 공무원이 되기 위한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교육인 것 같다. 그래서 튀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고 순서를 메겨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성적 순위를 만들어 사람의 가치를 판단한다. 특히, 중, 고등학교 시절 공부를 잘하면 가정이나 학교에서의 대접(?)이 달랐다. 반대로 성적이 좋지 않으면 잉여 인간 취급을 당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공부를 유난히 잘했던 친구들과 유난히 못해 속 썩였던 친구들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다. 극과 극은 강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영석 대표의 책은 한여름 밥 배불리 먹고 졸고 있는 사람에서 계곡의 시원한 물 한 바가지를 쏟아붓듯이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이제 막 사업을 하려고 하는 청춘들이 그의 마음가짐을 본받는 다면 어느 순간 성공이라는 월계관을 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성공하고 싶거나 부자가 되고 싶거나 또는 공부를 잘하려면 우선 그것을 성취했던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습관을 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들과 공유했던 부분은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어떤 습관을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예습하는 습관, 수업시간에 질문하는 습관, 공부하는 습관 등이 꼭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영석 대표가 말하는 성공 습관은? 메모하는 습관, 정리 정돈하는 습관, 경청과 질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한다. 누구나 공감하고 아는 내용이다. 하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가 간절함이 부족하고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력이 부족해서 이다. 성공을 못한 게 아니라 성공을 안 한 것이라고 한다. 부자가 되지 못한 게 아니라 부자가 되기 위한 구체적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다. 성공과 부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대가를 치른다는 마음가짐 또한 중요하다. 대가 없는 삶은 없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쉽게 이루려 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 다고 한다.
유대인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어떤 사람이 캄캄한 가로등 아래서 집 열쇠를 찾는다고 두리번거리고 있다. 지나가는 행인이 그들 돕고자 같이 찾는다. 한참을 찾아도 열쇠가 나오지 않아 그 열쇠 주인에게 잃어버린 곳이 이곳이 확실하냐고 묻는다. 그런데 그 주인의 말은 '열쇠를 잃어버린 곳은 저 캄캄 골목길입니다. 이곳이 잘 보여 찾기 쉬울 것 같아 여기서 찾고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노력이 이런 시행착오를 겪고 있을 수 있다. 분명한 방법을 알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조금은 덜 어려운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지 않을까?
내가 하는 일이 이제는 익숙해서 어렵지 않다. 하지만 지금 현재 생활에서 변화를 이끌어 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위기감이 종종 든다. 그의 책은 다시 한번 느슨 해진 마음의 끈을 당겨 주는 듯하다. 삶이 나른해질 때 또는 누군가 새롭게 일을 시작하려 할 때 이 책과 함께 마음의 준비를 한다면 쉬운 방법이 아니라 필요한 방법으로 정직하게 노력하는 법을 배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