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권 독서

[인생은 내리막 길에서 훨씬 성숙해진다]-임채성

by 조윤효

돌아보면 짧은 게 인생길이다. 인생의 겨울이 다가오면 준비된 사람은 평온함이, 그렇지 않은 사람은 긴장감이 들것이다. 매일 똑같이 진행이 되는 인생 시뮬레이션이 하루라면, 한주, 한 달, 일년이 인생여정과 닮아있다. 알차게 보낸 하루뒤에 보내는 저녁, 즐겁게 맞이하는 한 주의 끝 주말, 한 달 동안 이루어낸 성취가 과실처럼 맺히는 월말, 한 해를 돌아보고 생각하는 연말이 작은 인생들이다.


책은 성찰, 관계, 모색, 지혜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생 어느 시기에 있든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성장통을 치유하는 성찰의 힘이 필요하다. 성장을 원하는 사람은 통찰의 힘을 가질 때 지속 성장한다. 삶은 관계 속에서 행, 불행이 일어난다. 관계에 대한 자기 만의 정책이 필요하다. 내면의 성숙과 성장을 위한 깨달음을 모색하고,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 중년이다. 인생 가을에 낙엽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인생 사추기(청소년은 사춘기, 중년은 사추기) 몸살을 앓을 수도 있다. 앞만 보고 달리면 되는 줄 알다가 어느 순간 여러 길이 보이고, 그 선택에 의해 노년의 도착지가 달라질 수 있음을 느끼는 시점이 중년 같다.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이라는 책에서는 삶에 대한 경직을 가끔 내려 두고 힘을 빼는 법, 달리고 있는 차 타이어에 바람을 빼는 지혜를 이야기한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되 원하는 방향으로 노를 젓고 주변을 관찰하고, 바람과 물결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함을 느낀다.


욕심을 내려놓는 법을 자연스럽게 알려 주는 [윌든]이라는 책 소개도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욕심은 노년의 주름진 얼굴을 드러내게 할 뿐이다. 인생 선배로 노년을 맞이한 사람에게는 평온한 미소가 담긴 주름이 멋스럽다.


‘밥벌이를 직업으로 삼지 말고, 취미로 살아라.’

한 줄 글을 만났다. 내가 하는 일을 취미로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워진다. 그리고 즐거워진다.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진다. 나이가 들수록 삶의 탈출기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권유한다. 나만의 탈출법은 있는지 생각해 본다. 무엇을 할 때 마음이 평안해지고, 세상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째깍 거리는 시계 소음에서 자유로워지는 행위를 의식적으로 하게 된다. 그렇게 진정한 나 자신이 되어 가는 것 같다.


니체가 말하듯 ‘한 번도 나 자신이 되어보지 못한 사람은 늙어서도 행복할 수 없다.’


삶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고, 내가 행복해야 타인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고, 인간관계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다이어트가 필요함을 책은 이야기한다. 내가 나를 응원해 주는 지혜도 필요하다. 20대, 30대, 40대의 나를 만나면 등 토닥이며 잘해 왔다는 위로는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희망을 줄 것 같다.


책을 통해 지나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생각을 자아와 함께 의논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제목이 주는 철학적 메시지가 인생 언덕이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여행자의 발걸음으로 묵묵히 걸어가는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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