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국립미술관
(이재의 글)
교수님의 수업 중에 언급되었던 작품을 미술관에서 실제로 마주치게 되는 순간은 정말 신나고 즐겁다. 덴마크 국립미술관에서 앙리 마티스 (Henri Matisse, 1869-1954)의 <마티스 부인의 초상/녹색 선(Portrait of Madame Matisse, The green line)>을 만났을 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석사 과정 동안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미술운동 중 하나인 포비즘(Fauvism, 야수파)를 대표하는 이 작품을 직접 보게 되어, 야수파에 대해 다시 한 번 복습할 수 있었다.
<녹색 선(The Green Line)>은 마티스가 그의 아내 아멜리 마티스(Amélie Matisse)를 그린 걸작으로, 덴마크 국립미술관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얼굴 중앙을 따라 수직으로 그어진 초록색 선이 특징이다. 이 선은 아멜리의 이마에서 시작해서 코를 거쳐 윗입술까지 이어지는데, 강렬하고 비현실적인 색상으로 표현하는 야수파의 특징이 가장 잘 보이는 요소이다.
1905년 여름, 마티스는 동료 앙드레 드랭(André Derain, 1880~1954)과 함께 프랑스의 지중해 어촌 지역인 콜리우르(Collioure)에서 작품활동을 했다. 그때 이들은 자연의 색상을 따르지 않고 대담한 색 사용으로 표현하는 새로운 표현 기법을 실험했는데, 이것이 야수파의 시초가 된다. 야수파는 생동감 있고 비현실적인 색상과 단순화된 선의 사용 등이 특징인데 마티스와 드랭이 이 운동의 선두주자였다. 마티스가 콜리우르에 머무는 동안에 그린 작품들 중 야수파의 상징이 된 다른 작품으로는 <열린 창(The Open Window)>과 <모자를 쓴 여인(Woman with a Hat)>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