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시민의식은 최고야"

무인카페는 한국만 있었다고 한다

by Yunna

수업 중 선생님께서 내 이름을 불렀다.


"너네 한국에 사람 없는 매장이 있다며?"


무인카페를 말씀하시는 것 같아 맞다고 했다.

양옆에 있던 콜림비아인, 일본인, 아일랜드인 모두 놀랐다.

무인카페, 무인 라면 가게,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등이 있음을 설명했고

선생님은 한국 사람들 시민의식은 정말 최고라고 했다.


다른 나라라면 마스크에 모자를 눌러쓰고 거기 있는 콜라를 모두 훔쳐갈 것이라며

한국인들은 참 대단하다고 했다.

생각해 보니 이는 참 멋진 일이었다.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오랫동안 지켜와 준 한국인들이 참 고마웠다.

그들은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매우 많은 경찰과 보안 시설을 쓴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도둑질을 막기 위해 무조건 사람을 써야 하고, 자물쇠를 사고, 신경을 곤두세운다.

물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든다.

그 많은 사회적인 비용을 그저 양심으로 퉁 쳐주는 한국인들이 같은 민족인 것에 큰 자부심이 느껴졌다.


해외에 혼자 있으니 한국이 참 고맙고 멋진 나라임을 많이 실감하게 되었다.

온돌바닥도, 신발 없이 돌아다니는 문화도, 1500원짜리 아이스아메리카노도

모든 것들이 너무 그립다.

여기 있으니 유튜브도 인스타도 잘 안 하게 된다.

하루하루 밥 해 먹고 치우고 알아듣기 바빠 남의 인생을 훔쳐볼 틈이 없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그토록 욕하던 나의 직업마저도

여기서는 이상하게 그리워졌다.

환자들과 한국말도 싸우고 피곤하다며 대왕 아메리카노를 사가던 그 시절이

빛바랜 필름사진처럼 아련하게 떠오를 때가 있다.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은

한국인들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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