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앞산 양지바위
암팡진 능선 위에
살포시 고개 내민
진달래 한송이
터질 듯 말 듯
분홍 빛 숨결
수줍은 얼굴로
봄을 먼저 부르네
아직도 봄은
아득히 먼데
먼 산 쌓인 눈은
그대로인데
무엇이 그리 급해
이리도 서두는고
혹여 먼 산에서
꽃샘바람 불어와
곱디고운 네 얼굴
할퀴고 지나가면
모질디 모진겨울
견뎌온 나날들이
허망(虛妄) 할까 두렵다.
돌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