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의 유혹

시로 보는 세상

by 맑고 투명한 날

한 때는 잠을 안 자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멍청하게 날 상대로 실험을 했고...


그 결과는 엉뚱하게도

병원에만 많은 돈을 벌게 해 주었다.


몸도 망가지고 돈도 잃고...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으면

벌을 받게 되고

해선 안 되는 걸 하게 되면

그 또한 모두의 예상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큰 벌을 받게 된다.


너무나 당연한 세상의 이치.


결국

사람은 잠을 자야 한다.


그래야 낮에 입은 상처를 치유하고

내일을 위한 충전을 할 수 있으니까.


그걸 거부하면

몸에는 온갖 찌꺼기들이 쌓이고

방전된 몸은

몽유병에 걸린 사람처럼 힘이 없다.


처음부터 모두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욕심은 날 멍청하게 만들고

경험하지 않아도 될 참혹한 결과를

굳이 내 몸으로 체험하게 만든다.


욕심도 적당히 부려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세상...


난 오늘도 커피를 내 혈관에 쏟아부으며

잠을 자지 않게 해달라고

말도 안 되는 기도를 한다.


무의미하고

절대 이루어질 수도 없는

그런 허무하기만 한 기도.


제발...

진짜 나를 잃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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