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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르고 푸른 날 Dec 12. 2024

이유없는 맹종

그들에게는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어쩌다보니 내가 여기에 쓴 글 내용이

비상 계엄 이후로 거기에 관련된 글만 쓰게 되었다.


당연하게도 전혀 그럴 마음이 없었다.


가뜩이나 먹고 사는 문제로 빡빡한 삶에

있어 감정을 분출하는 곳 같은 곳인데 말이다.


서로 사람으로서의 온기를 느끼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장소. 


거기다 지적 능력이 있어 교양이 있는 분들이 대부분인 곳인데.

이런 곳에 매번 올리는 글이 계엄에 관련 된 것이라는 것이 서글프긴 하다.


하지만...


그건 어찌보면 계엄이라는 것이 

그만큼 우리 삶을 뒤흔드는 엄청나고 힘든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

.

.

요즘은 그렇지 않지만 예전에는 '불심 검문'이라는 것이 많았다.

불심 검문이 혹시 뭔지 아냐고 물으면 모르는 사람도 많다.


특히나 2000년 이후 태어났다면 더욱 그렇다.


불심 검문의 뭔지 알려주겠다.

이건 계엄이 성공했으면 일상적으로 당했을 일이기 때문이다.


[불심검문(不審檢問)]


범죄나 사상적으로 국가에 반하는 사람을 

영장 없이 아무 곳, 아무 때나 공권력이 행사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특히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터미널, 공항, 항만 등등.

단지 범죄의 의심이 있거나. 잠재적 법죄자 색출을 위해 실시 했었다.


생판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갑자기 다가와 

주민등록증이나 기타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공공신분증을 제시하고 

그에 불응하면 임의 동행 형식으로 

경찰서나 기타 국가 기관에 끌려가 일시적 또는 영구적 구금을 당했다.


거부하면 어떻게 되냐고?


계엄이 성공했다면 생각보다 아주 자주 경험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 번 당해 봐라.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건 정말 끔찍한 저주의 말이다.


그땐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왜냐, 그걸 거부하면 자동적으로 빨갱이가 되었으니까.


특히나 대학생들은 가방에 화염병이나 반정부 선동 팜플렛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더 많은 불심 검문을 받았다.   


진짜 가지고 있건 없건 그건 문제가 아니었다.


반말로 

"야, 민증 내놔!!!"를 경찰에게 당하고 나면 하루종일 기분이 우울했다.


그러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민증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사라졌다.


그런데 계엄이 실패 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아주 일부긴 하지만. 정신 병자같은 좀비들이 또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 질긴 생명력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생각 없는 맹종으로 자신만 불행해 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전체가 불행해 지는데 말이다.


탄핵을 거부한 국회의원이 요즘들어 곤욕을 치루고 있다.

내가 볼 땐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들이 국회의원이 된 이유는 국민의 선택.

즉 유권자의 선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유권자들의 생각과 불합치한 행동과 말을 한다면

유권자의 권리로 그들을 바로 잡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정신 나간 유권자는 왜 정신 나간 대통령을 지키지 않냐고 역정을 낸다.


머저리...

병신...

칠뜩이...

루저...

바보...등등...


그들에게 이런 말도 좋지만

더 어울리는 말은 바로 이 말이다.


자발적 노예들.

생각 없는 좀비...


맹목적인 믿음은...

본인이나 주변...나아가 국가까지 좀 먹는 짓이다.


제발 정신 차려라.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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