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보는 세상
지쳐 축 처진 어깨
이상하게 뒤꿈치가 끌리는 걸음걸이
힘든 하루는 끝나가지만
내 인생은 나아지지 않네.
저기 언덕 위 집이 보인다.
그리고 누군가는 행복해 보인다.
그런데 난 왜?
지치고 힘들까?
아니야.
그렇지 않아.
나도 저들처럼 즐겁고 행복하다고.
그러나
나의 환한 미소가 보이지 않는다.
무거운 수레를 끄는 소처럼
터벅터벅
어디론가 가고 있다.
난 지금 어디로 가는 거지?
난 지금 어디에 서 있는 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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