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이야기
우선 영상부터 보고 오시지요.
https://youtube.com/shorts/Bqh-2CWdC40?si=cW1SHdohbzhjKsv7
한 기술이 혁신적인 다른 기술로 넘어가고
한 세대가 비약적인 다음 세대로 넘어갈 때.
그 혼돈의 시기.
그 과도기에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일로
거대한 시대의 흐름을 역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역사책으로 이런 시기를 논하면
"아아 그렇구나. 그렇게 되는구나."라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막상 그게 자기 일이 되면
말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영상에 나오는 여자는
석사 학위를 가진 고급 인력입니다.
그런데 그런 스펙을 가지고도
인공지능에 밀려 퇴직을 강요받거나
회사에서 잘리고 싶지 않으면
어렵게 쌓은 경력을 희생해
연봉에서부터 큰 피해를 입는
신입 취급을 받으라고 강박받습니다.
참 난감한 겁니다.
이런 상황이 역사책이 아닌
자신의 현실이 되면요...
인간의 노동은
인공지능에 의해
조만간 완전히 끝나게 됩니다.
이게 좋다 나쁘다란 판단은 이제 무의미합니다.
다만.
그 시기가 빨리 오고 늦게 오고의 차이만 있을 뿐.
이건 운명론적으로 이미 결정된 것처럼 움직입니다.
당연히 이런 시대의 큰 변화는
그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혼란을 야기합니다.
차라리 이 시기를 피해 태어났다면
노동에서 해방되어 국가에서 주는 기본 소득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도 있었을 겁니다.
물론 그 미래가 꼭 장밋빛 희망만 있진 않겠지만
그래도 이런 혼란한 시기를 피했다는 건 축복이겠죠.
하지만 이 혼돈의 시기에 당사자로 산다는 건.
굉장히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맞습니다.
물론
인생을 하루하루 대충대충 산사람에게는
이런 혼란의 시기가 그리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어차피 그들의 시간은
무가치하게 흐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남들과 다르게 살기 위해
인생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스펙을 쌓았던 엘리트들에게는
이런 시기가 굉장히 낯설고
힘든 시기임은 분명합니다.
그들은 이 혼란에서 배우고 각성해
다시 엘리트의 지위를 유지하겠지만.
그 사이에 밀려오는
많은 어려움 때문에
좌절하고 무기력해질 겁니다.
이런 극단적인 변화의 시기.
과거의 사례는 이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근대교육의 시작과 함께
서당과 향교가 모두 일시에 사라집니다.
서당과 향교는 교육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유교적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기능도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로
그들은 하루아침에
어느 정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서당의 훈장이나
향교의 교수나 훈도는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무척 힘들었을 겁니다.
물론 향교의 교육자는
지금의 공무원 같은 신분이었기에
서당의 훈장보다는
조금 상황이 나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자신이 평생 해오던 일이 사라졌으니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요.
조선시대 지방의 국립 교육기관인
향교(鄕校)에서 유생들을 가르치던 교관을 지칭하는 말은
교수(敎授)와 훈도(訓導)입니다.
교수(敎授): 부(府), 대도호부(大都護府), 목(牧) 등 규모가 큰 고을의 향교에 파견된 종 6품 교관입니다.
훈도(訓導): 군(郡), 현(縣)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고을의 향교에 파견된 종 9품 교관입니다.
이들은 중앙에서 파견되어
유생들에게 유교 경전과 소학 등을 가르치고
풍속을 교화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너무 빨리 변해 따라가기가 무척 힘듭니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잘린 사람들은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건.
과거처럼 이것이 특정 직종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 직종에 걸쳐 아주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참 힘든 시기입니다.
이 어려운 시기만 잘 넘기면
진정한 노동의 해방과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모르죠.
이런 삶에 지쳐 어떤 이들은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죽는 건 같으니
화끈하게 전쟁이나 하자고 해서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을
모두 불구덩이에 던지게 될지도요.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 미래를
더욱 소중하고 조심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노파심이 자꾸 드는 건 왜일지...
저도 이 거친 파도처럼
끝없이 밀려오는 시대의 변화에
낙오하지 않도록
더욱 정신을 차려야겠습니다.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지만요...
날이 계속 춥습니다.
모두 건강 유의하시길...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