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동남아 크루즈 7일 여행기, 준비 단계가 더 힘들어요.
오늘부터 난생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크루즈 여행에 대해 쓸데없이 자상하고, 굳이 알고 싶지 않은 정보라도 성심껏 제공하고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펭귄의 크루즈에 탑승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Welcome aboard!
크루즈 여행의 첫 단추
제가 크루즈 여행을 가보자고 생각한 것은 꽤 오래 전일입니다.
아내가 세월호 사건을 본 이후부터 배를 타는 것을 무척 무서워해서, 오랜 시간 설득을 통해 겨우 승낙을 받아 이제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크루즈 여행을 찾아보면 코스가 꽤 다양합니다만, 한국에서 출발하는 상품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주로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대만 정도를 다니는 코스가 전부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에 같이 갔던 크루즈 전문 가이드분의 말씀에 따르면 "여정도 길고 크고 좋은 크루즈를 타는 것이 좋다"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의 경우 규모도 작고 일정도 짧아 제대로 크루즈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없을뿐더러 오히려 실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처음 생각으로는 유럽이나 미주 크루즈 여행을 떠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겨우 아내의 승낙을 받은 상황이라 익숙한 곳이기도 하고 여행 기간도 짧은 동남아 쪽을 선택하였습니다.
다양한 정보를 통해 최종 결정한 크루즈 여행은 바로 ‘싱가포르&동남아 크루즈 7일’ 상품입니다.
참고로 저희는 한진관광을 이용하였지만, 웬만한 전문여행사는 모두 상품을 가지고 있더군요.
가격은 일정과 코스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찍 예약할수록 나름 저렴한 특가도 있고, 객실을 발코니로 업그레이드받을 수도 있으니 계획이 있으신 분은 자주 사이트에 들어가 확인을 하시는 게 최선이라 생각됩니다.
크루즈 여행의 장점은 패키지여행으로 편하게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유 여행처럼 따로 즐길 수 있는 자유 또한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삼시 세끼를 눈치 안 보고 아무 때나 먹을 수 있는 식사 포함 상품이라는 것이고요.
장점도 있고 단점 또한 있을 것이지만 크루즈를 선택한 이상 장점만 생각하고 출발하였습니다.
이제 가고자 하는 코스는 정해졌으니, 일정을 잘 조절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을 완료했습니다.
10월 22일부터 크루즈 여행을 시작하지만, 실제로 예약한 것은 3월 4일이니 무려 7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먼 나라 남의 일 같이 느껴져서 준비를 거의 하지 않고 무심하게 지냈네요.
알면 좋고 몰라도 지장 없는 크루즈 여행의 사소한 준비사항
갑자기 출발일이 다가오니 마음만 급하지, 처음 가는 크루즈 여행이라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군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거의 배에서 먹고 자고 하니 캐리어가 크더라도 불편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부피가 큰 짐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 것으로 인해 신경도 쓰이고 불편한데 크루즈 여행은 그럴 걱정이 확실히 덜 하기는 합니다.
급한 마음에 이곳저곳을 뒤져보니 많은 정보가 나오네요.
이것을 정리해서 합치고 더 생각나는 것을 적어서 만든 ‘난생처음 시도해 보는 크루즈 여행용 짐 싸기’ 리스트입니다.
여기에서는 리스트만 정리하였고, 다음 편에 크루즈를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상세하게 다루어 보겠습니다.
1. 여권(6개월 이상의 유효기간이 있어야 함)
2. 비자(싱가포르 SG카드, 태국 TDAC 사전 작성)
3. 신용카드(Visa, Master, Amex 등)
4. 약간의 현금(미화)
5. 정장 또는 한복(멋진 인생 한 컷을 위해)
6. 간편복(반팔/긴팔/바지 등 다다익선)
7. 운동복
8. 수영복
9. 신발(운동화, 구두)
10. 샌들 또는 슬리퍼
11. 속옷과 양말
12. 휴대폰 충전기, 충전용 USB 케이블
13. 보조 배터리(1인당 1개)
14. 상비약
15. 간단한 한국 음식(김, 컵라면 정도)
16. 개인 세면도구
17. 손목시계
18. 로밍과 인터넷(데이터)
19. 카드 목걸이
20. 작은 가방 또는 백팩(러닝벨트는 운동용)
21. 텀블러 또는 플라스틱 물병
22. 크고 작은 비닐봉지와 지퍼 백
23. 물티슈(큰 것과 휴대용)
24. 여행용 휴지
25. 머리빗
26. 목 베개(기내 용)
27. 선글라스
28. 개인 안경
29. 망원경(먼바다 구경용)
30. 챙이 있는 모자
31. 화장품, 썬 블록, 립 밤
32. 면도기(전기면도기 또는 손면도기)
33. 손톱깎이
34. 우산(양산 겸용) 또는 우비
35. 이어폰
36. 작은 노트와 필기구
37. 셀카봉
38. 여행 일정표 등
엄청나게 많다고 생각이 들지만 크루즈의 특성상 짐을 놔두고 다니다 보니, 좀 많이 넣었어도 그리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저와 아내가 크루즈 여행을 위해 준비한 여행용 짐입니다.
한 개의 커다란 케리어(위탁수하물용)에 옷이나 신발 등은 다 들어갔고, 간단한 소지품과 보조배터리는 크로스백(기내반입 수하물용)에 넣어서 준비한 모습이네요.
가이드 분이 두 사람 분의 짐 치고는 매우 적다고 놀라기는 하더군요. Simple is the best.
제가 적은 것이 크루즈 여행 준비물의 모든 것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여행 취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니까요.
그래도 가져갈까 말까 고민이 되신다면 그냥 넣고 가시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야 가면서 후회는 안 할 것이네요.
물론 그냥 가져갔다 가져오는 것이 더 많기는 하지만요. ^^
그럼 다음 편(난생처음 떠나는 크루즈 여행의 준비 단계 2)으로 서둘러 출발하겠습니다.
여기에 크루즈 여행 준비물에 대해 보다 상세한 정보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