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성씨의 저주?

이상한 나라의 팀장 38, 희한하게도 전출한 직원들이 모두 같은 성씨

다음 주, 타 팀으로 전출하는 직원이 있어 팀 회식을 하는 날입니다.

술잔이 한 두 바퀴 정도 돌기 시작하면 목소리도 커지고, 슬슬 자리를 이동하며 다른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제가 회사 생활을 한 지 35년이 되었지만, 제조업이라 그런지 술자리의 모습은 늘 한결같네요.


어찌하다 보니 이번에 전출하는 직원과 덕담(?)을 나누게 되었는데...

이 직원의 이름을 부르다가 갑자기 떠오른 생각 하나가, 이상하리만큼 특정 성씨를 가진 직원이 많이 퇴사 또는 전출을 했네요.


이제부터 나오는 A 사원부터 I 사원까지 모두 같은 성씨입니다.

1. 입사 후 8년 동안 후배 사원이 없었던 A 사원은, 후배 사원 B를 받은 후 2년 뒤 해외법인으로 전출.

2. 이 B 사원도 입사 후 7년 뒤, A 사원의 뒤를 이어 동일한 해외법인으로 전출.

3. B 사원이 하던 업무를 5년 뒤에 받은 C 사원도 입사 후 5년 차에 타 팀으로 전출.


4. 과장급 D 사원은 다른 본부에서 인원이 필요하다고 하여 강제로 타 본부로 전출.

5. 또 다른 과장급 E 사원은 본인이 원하여 본사 다른 부서로 전출.

6. 차장급 F 사원 역시 인원이 필요한 타 본부에서 요청이 와서 전출.

7. 부장급 G 사원은 팀장에서 면직 후, 우리 팀으로 왔으나 얼마 후 다시 본사 팀으로 전출.


8. 차장급 H 사원은 회사에서 저성과자로 찍혀, 인사위원회를 통해 자진 퇴사.

9. 사원급 I 사원은 도박에 빠져 회사 돈을 유용한 후 행방이 묘연해져, 인사위원회를 통해 면직.


두 팀을 합쳐 40명 정도 되는데, 9명이니 22.5%입니다.

자의 건 타의 건 퇴사하거나 전출한 직원의 성씨가 모두 동일하다는 것이니 놀라운 일이네요.


이런 이야기가 퍼지면서 회식에 참석했던 모두가 놀라면서 동의를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터져 나온 말이…

“앞으로 신입 사원을 뽑거나 경력 사원을 받을 때 ‘○’ 성씨는 받지 맙시다”라고 하네요.


농담으로 나온 말이지만, 생각할수록 참 희한하고 이상한 일이기는 하네요.


이렇게 웃으면서 모처럼의 회식이 즐겁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