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동남아 7일 크루즈 여행기, 크루즈 탑승 전 알면 좋은 사항
지난 편에 이어서 오베이션 호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알고 있으면 선 내에서 생활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하실 때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의 오베이션 호를 기준으로 설명을 하였지만, 다른 크루즈 선도 유사한 프로세스로 진행이 될 것이네요.
펭귄의 크루즈에 탑승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Welcome aboard!
뷔페 레스토랑 및 저녁 정찬 레스토랑
저처럼 ‘삼시 세끼’를 꼭 드셔야 하는 분들한테는 아마 크루즈 여행을 하시면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 레스토랑일 것입니다. 그래서 크루즈 선의 레스토랑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오베이션 호에는 덱 14에 대형 뷔페 레스토랑 2곳이 있습니다.
한 곳은 배의 선미에 위치한 ‘윈재머(Windjammer Market Place)’로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이용이 가능합니다. 아침에는 다양한 베이커리, 시리얼, 우유, 주스, 햄, 오믈렛, 소시지, 샐러드, 과일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점심과 저녁에는 서양식과 동양식이 함께 어우러진 인터내셔널 뷔페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특히 정박지에 도착한 후 아침식사 시간 때는 하선을 위해 일찍 식사하려는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매우 붐비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때 자리 잡기가 어려울 수도 있는데, 그래도 조금 기다리면 자리가 생기기는 합니다.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를 하시려면 이곳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또 한 곳은 반대편 선수에 위치한 ‘솔라리움 비스트로(Solarium Bistro)’로 윈재머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베이커리, 시리얼, 샐러드, 과일 등을 아침에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점심과 저녁에는 샤부샤부 스타일의 따뜻한 핫팟(Hot-Pot)을 제공하는 유료 레스토랑으로 운영됩니다. 심하게 붐빌 것 같은 아침이라면 이곳을 이용하는 게 그나마 나은 선택이지요.
이곳은 무료로 간단한 음식을 드실 수 있는 곳 있습니다.
덱 5 선미에는 두 얼굴의 라운지인 ‘투 세븐티(Two 70)’ 바로 입구 쪽에 마련된 ‘카페 투 세븐티(Café Two 70)’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간단한 과일 샐러드, 샌드위치, 쿠키 등을 무료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간혹 수제 베이글을 만들어 주기도 하는데 제법 맛이 있습니다.
또한 덱 4 중앙거리인 로얄 에스프라네이드에 위치한 ‘카페 프라머네이드(Café Promenade)’는 샌드위치, 피자, 패스츄리를 비롯한 레귤러커피 등을 무료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도 이른 아침 이곳에 들러 샌드위치와 초록 사과를 하나 먹었지요.
‘카페 프라머네이드’ 맞은편에는 ‘소렌토 피자(Sorrento’s Pizza)’가 있습니다. 이곳은 클래식 치즈 피자, 페퍼로니, 하와이안, 쵸리조, 프로렌티나 등 다양한 피자를 드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 편에는 샌드위치와 과일, 그리고 커피와 얼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육상 관광 전에 이곳에서 얼음을 텀블러에 담아 가시면 꿀맛 같은 시원한 물을 드실 수 있습니다. 늘 붐비는 곳이라 자리가 없으면 객실로 가져가서 드셔도 됩니다.
덱 15에 가시면 취향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핫도그 가게인 ‘씨플렉스 도그 하우스(SeaPlex Dog House)’가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씨플렉스 바로 뒤편에 있는데 소시지 및 여러 가지 고기, 다양한 토핑을 넣어 자신만의 핫도그를 만들어 드실 수 있습니다. 물론 종업원에서 어떤 것을 넣을지 말지를 알려 주어야 하지요. 한번 먹어 봤는데 만족스러운 맛이네요. 운영시간이 있으니 알아 보시고 가셔야 합니다.
오베이션 호에는 4개의 메인 정찬 레스토랑에서 취향에 맞는 저녁 정찬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물론 사전에 예약을 하여야만 합니다. 전부 덱 3과 4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덱 3 선미 쪽을 보면 ‘더 그랑 레스토랑(The Grande Restaurant)’이 있는데,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유러피안 스타일의 음식들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맞은편에 있는 ‘시크 레스토랑(Chic Restaurant)’은 지중해 스타일의 요리를 기반으로 양고기, 립아이를 비롯하여 달콤하고 촉촉한 디저트를 맛보실 수 있는 곳입니다.
덱 4 선미 쪽에는 ‘실크 레스토랑(Silk Restaurant)’이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 대만,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전반을 어우르는 특별한 일품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도 점심때는 뷔페 레스토랑과 같이 운영됩니다.
바로 맞은편에는 ‘아메리칸 아이콘 그릴(American Icon Grill)’이 있습니다. 뉴올리언스 스타일의 수프, 뉴잉글랜드 클램 차우더, 남미의 버터밀크 치킨요리 등 아메리칸 스타일의 음식들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두 번의 저녁 정찬을 먹었는데 보기도 좋을 뿐 아니라 맛도 상당합니다. 무엇보다 종업원들이 무척 친절한 곳이었네요.
이곳 외에 예약비(팀 포함) 내고 음식을 드실 수 있는 유료 레스토랑도 여러 곳이 있는데 저희는 가보지 않아서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은 첨부한 PDF 파일을 통해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오베이션 호에서 물과 커피, 차는 무료입니다. 4층 카페 프라머네이드와 쏘렌토에는 워터 스테이션이 있습니다. 뜨거운 물, 차가운 물, 얼음, 그리고 커피 등을 24시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으니 잘 활용하시면 됩니다.
음료 패키지라는 것이 있어 이를 구입하면 저렴한 가격에 크루즈 일정 동안 무제한으로 음료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굳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크루즈 여행은 비교적 자유로운 여행이지만 몇 가지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고 합니다.
각 기항지에서 구입한 주류는 재승선 후 승무원이 보관하고 있다가 하선 전날 저녁, 해당 승객의 객실로 다시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맥주를 사서 들어오신 분이 있는데 별도로 검사하지 않고 그냥 통과하더군요. 너무 많은 양이 아니면 약간의 융통성 정도는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 흡연 구역이 어디 있는지 궁금하지는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선박이라는 제한된 공간이다 보니 안전을 고려하여 지정된 장소가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담배 피시는 분은 장소를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크루즈 선내에서는 언제나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으로 다녀도 됩니다. 다만 정찬 레스토랑을 이용할 때는 반바지, 민소매, 슬리퍼와 같은 차림은 입장을 제한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정찬 레스토랑뿐 아니라 크루즈 선내에서 본 승객들의 복장은 무척 단정한 편이더군요.
아무래도 방과 방이 붙어 있다 보니 큰 소리로 대화하면 밖으로 새어 나가기도 하고 옆방에서도 들립니다. 하지만 그리 심한 편은 아닌 것 같더군요. 저희 위층에 아무도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위에서 걸어 다니는 소리는 거의 못 들었습니다. 어쩌면 카펫으로 인해 소리가 차단되었을 수도 있고요.
참! 공연장에는 음식물이 반입 안 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영화관을 제외하고는 아마 동일한 규정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객실에 처음 들어가서 보면 침대는 더블베드 타입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더블이 불편하여 트윈으로 분리하려면 담당 룸 메이드에게 요청하시면 됩니다. 나중에 보니까 큰 사이즈의 싱글 침대 두 개를 붙여 놓은 것이라, 바로 분리한 후 침구 세팅을 하는 방식이더군요.
객실에 비치된 전화는 모닝콜, 룸서비스, 룸메이트, 의료서비스, 선실 유지 보수, 다른 방과의 연결 등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시계를 보는 용도 외에는 사용한 적이 없네요. 크루즈 선이 홈포트를 떠나 기항지로 이동하면서 시간 변경선을 거치는 경우, 가장 정확한 시간을 알려 주므로 꼭 이 시간을 기준으로 움직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객실 내 옷장에는 안전금고가 하나 있습니다. 혹시 귀중품이 있으시면 비밀번호를 설정한 후 이곳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별 중요한 것이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넣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객실마다 대형 LCD TV가 하나씩 붙어 있습니다. 처음 TV를 켜면 크루즈 가이드와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물론 다른 방송도 나오기는 하는데 대부분 영어 방송 위주로 구성되어 있네요. 저는 여기서 당일 크루즈 선에서 이루어지는 공연, 액티비티 정보 등을 확인했습니다.
욕실은 상당히 깨끗하게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바다 생태계 보호를 위한 ‘Save The Wave’라는 환경 운동의 일환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제한된다고 하네요. 비누와 타월이 준비되어 있으나, 개인적인 세면도구와 샤워 용품은 개별적으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남자는 욕실에 비치된 것으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여성 분은 좀 더 준비해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타월은 사용 후 바닥에 내려놓아야 룸 메이드가 교체해 줍니다.
전원 및 콘센트는 110V와 220V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되고 있습니다. 추가로 USB 포트도 있으니 USB 케이블을 가져가시면 휴대폰 등을 충전할 때 편리합니다.
다음 편에는 크루즈 탐승 전 알아두면 재미있는 크루즈 선박 용어에 대해 준비하겠습니다.
오늘도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