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뇨인의 고군분투 55, 닥터 파스타가 우리에게 주는 조언
식후 혈당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는 시점은 보통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제가 직접 연속혈당측정기를 15차례 사용하며 관찰한 결과도 이와 비슷합니다. 다만 저는 경우, 식후 25분 정도부터 바로 혈당이 상승을 시작하여, 1시간 10분이 넘어야 혈당이 하강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식후 최소 20분 정도는 빠르게 걷기를 꾸준하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식후'의 기준입니다. 간혹 식후라고 하면 식사를 모두 마친 시점으로 생각하시는데 아닙니다. 식사 시 첫 음식을 입에 넣는 순간부터가 식후라고 보시면 됩니다.
식사 후 간단한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지만, 직장 생활을 하시는 분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동료들과 식사 후 이어지는 커피 타임에서 혼자 빠지는 것이 자칫 분위기를 흐리는 것처럼 느껴져 부담스러울 때가 있으니까요.
밥을 먹으면 혈당은 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나 전당뇨 상태인 분들이라면, 식후 30분 이내에 혈당 관리를 위해서라도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을 하여 몸이 움직이면 우리 몸의 근육이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위해 포도당을 흡수하면서, 식사로 인해 높아진 혈당수치가 자연스럽게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식사 후 피곤하다는 핑계로 바로 눕거나 심지어 잠을 자게 되면 그만큼 신진대사가 떨어지게 되고 소화 속도도 느려지게 됩니다. 혈당이 상승한 후 떨어지는 속도도 느려지게 되면, 우리 몸은 높아진 혈당을 잉여 에너지로 인식해 지방으로 전환하여 우리 몸 곳곳에 쌓게 되어 살이 찌게 되는 것이지요.
옛말에 "밥을 먹고 바로 누우면 소가 된다"라는 말이 있는데, 소화불량으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을 그렇게 표현한 것은 아닐까 합니다. 소가 되새김질하듯이 소화되지 않은 음식과 더불어 위산이 역류하면서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되니까요. 가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속담이 얼마나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는지 깜짝 놀라곤 합니다.
최근 젊은 층에서는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혈당연속측정기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어떤 음식이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지 확인하고, 식후 혈당 상승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운동을 통해 바로 낮추면서 체중을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저 역시 이렇게 혈당을 관리하여 약 10kg 정도 살이 빠지기는 했으니 그 효과는 인정하지만, 다이어트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기는 합니다.
바쁜 직장인이라면 점심 식사 장소를 조금 멀리 떨어진 곳으로 정해 오고 가는 시간을 걷기 운동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내 식당을 이용한다면 식사 후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활용하는 것도 훌륭한 대안이 됩니다.
연구를 통해 실제로 식후에 가벼운 걷기 운동만 해도 소화를 돕고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당뇨가 있든 없든,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식후 운동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이거나 비만인 사람의 경우에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 보통 사람보다 식후 고혈당 상태가 오래 유지되므로 식후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건강한 식단으로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하고, 식사 후 높아진 혈당이 잘 떨어질 수 있게 적절한 신체활동을 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이 함께 이루어져야 효과적으로 혈당 관리가 이루어질 것이네요. 만약 걷기조차 여의치 않다면 식후 잠시 서 있는 것만으로도 식후 혈당 수치는 조금 낮아진다고 하니 꼭 실천해 보셨으면 합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해 펭귄의 짧디 짧은 다리로 달리고 달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