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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뇽이 Jan 07. 2024

히키코모리 탈출 일지

도서관에서 잠시 쉴 겸 짧은 생각

소설책에서 읽는 내용도 그렇고, 직접 들은 청년의 인생도 그렇고, 명상 앱에서 들은 사연도 그렇다.

어떻게 다 똑같을까.


아프거나 인생의 힘든 일을 겪어서 움직이지 못하고 침잠할 때, 하필 친구들은 결혼을 하거나 죽는다.

식에 참석하지 못한 나는 주변 사람들의 오해와 빈축을 산다. 그리고 더 상처받고 고립된다.


사람들이 비슷한 고통을 겪으면서 사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일까?

부모님은 신앙 속에서 그 답을 찾으셨지만 나는 아직 모르겠다.


진공 속에서도 입자와 반입자가 동시에 생겼다가 사라지는 현상에 대해서처럼 어쩌면 아직은 이유를 모를 뿐이거나,

이유는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사람도 많고 각자의 인생도 기니 시행이 많아지다 보면 우연에 의해 비슷한 일들도 많은 거고.


이렇게 또 성미에 안 맞는 이과적인 사고를 함양하려는 노력을 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바꾸고 싶어 하며 사는 나 같은 사람도 많지.


신기하다. 다 똑같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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