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아들 둘째는 딸

누가 더 좋아?

by 손아영

나는 첫째 딸이다.

'딸은 하나 있어야지' 라는 어른들의 말을 나는 가장 싫어한다.

딸이 부모에게 더 잘할거라는 믿음이겠지만

이 말을 듣는 딸들에게는 부담, 심하게는 폭력 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여자와 남자의 뇌 구조는 다르긴 한 것 같다. 그치만 모든것이 사람마다 다르고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아들은 ~한다. 딸은 ~ 한다. 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첫째 아들과 둘째 딸. 키우면 키울수록 묘하게 다르다.

그냥 두 아이의 기질 차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차이를 설명할 때 가장 빠르고 쉬운 단어가 하필이면 '성별'이다.

아마도 이런 편의주의적인 표현들이 쌓이고 쌓여,

내가 그토록 싫어했던 "아들은~ 딸은~" 하는 어른들의 편견이 만들어진 건 아닐까


아이들을 키우면서 뼈저리게 느낀다. 옛 어른들 말 틀린 거 하나 없다고.

"키워봐라, 다 안다" 하시던 그 말씀이 귓가에 맴돈다.

다르지 않다고 믿고 싶었으나, 다를 수밖에 없음을 인정해가는 과정.

그렇게 나는 오늘도 나의 편견, 그리고 현실과 싸우며 육아를 한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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