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토요일
2025년 8월, 첫째 아이가 다섯 살이 되어 유치원에 입학하며 체육활동의 비중이 줄어들었고,
워낙 활동적인 아이라 체육활동을 하나 추가적으로 시켜주고 싶었다.
집 근처에서 주말마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체육활동을 찾아보았지만,
대부분은 멀거나 부담스러울 만큼 비쌌다.
무엇보다 ‘5세 아이들만’을 위한 수업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 6,7세 형님들과 함께하는 활동이었다.
형님들과 함께 수업이 진행 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해 걱정되었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였다.
고민 끝에 남편과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아이 친구들 중 체육교사인 아버지가 계셨다는 사실이었다.
조심스럽게 연락을 드렸다.
아파트 공동시설인 풋살장을 활용해,
평소 친하게 지내던 아이들 열 명 정도로 작은 축구팀을 만들어 토요일 오전에 함께 운동해 보면 어떻겠냐고.
고맙게도 답은 흔쾌한 수락이었다. 커리큘럼을 함께 짜고, 아이들에게 물었다.
“같이 축구해 볼래?”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작은 축구팀이 만들어졌다.
토요일 오전 10시.
풋살장은 예약제로 운영되었고, 아이들은 규칙 안에서 정말 신나게 뛰어놀았다.
공을 차며 웃고,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고,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매주 토요일이 기다려질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