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노는 아이들-2

by 손아영

그러나 시간이 조금 지나자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들어왔다는 이유로
풋살장 이용 규정이 하나둘 바뀌었다.

원래는 아이들이 조금 일찍 나오면
9시 반쯤부터 몸을 풀 수 있었지만
갑자기 ‘10시 정각부터’만 사용 가능해졌고,
그 문은 경비원 분이 직접 열어주셔야 했다.
최대 사용 시간은 2시간으로 제한되었다.

규칙은 지켰다.
원래도 2시간 이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기에
불편했지만 받아들였다.
그렇게 12월 초까지 활동을 이어가다
날씨가 추워져 봄까지 잠시 쉬기로 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풋살장 이용 규정이 다시 개정되었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사용 인원 6명 제한. 규정 위반 시 한 달간 사용 제한.’

풋살장에 최소 풋살 인원인 열 명도 아닌 여섯 명이라니.
사용하라고 만들어 둔 공간에서
사실상 사용하지 말라는 규칙처럼 느껴졌다.

당장 사용할 계획은 없었지만,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 이의를 제기하려 한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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