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주도 전쟁일지 3 - 외식, 전선은 바깥으로.

아이주도이유식, 남이 해준 음식이 먹고 싶다. 사람이 그립다.

by 오늘도스리

안 간다, 안 간다, 시간이... 너무도 안 간다.

분명히 사람인데, 사람이 아닌 생명체와의 낮 시간.


사람이... 고프다.


띵~동.

“택배요~.”

이 소리가 듣고파서, 택배를 나눠서 시킨다.

오늘 하나, 내일 하나....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제발 놀러 와 줘. 네가 먹고 싶은 거 다 시켜줄게.

치킨? 피자? 마라탕? 말만 해.

제발, 오기만 해 줘........ 야근? 야근..이구나...


이렇게 사람이길 포기할 수는 없지.

나가자, 외식이다.


아기 데리고, 뭐 하러 외식하냐고요?

제가 사람인 거 확인하려고요!


남이 해준 음식 먹어야, 애미가 살겠거든요.

사람목소리 그립거든요.

식당이모가 애미에게 말 걸어주잖아요?


“뭐 드실래요?”

크~ 이 다정한 목소리.


“이모, 저희 아기까지 세 명이니까 삼겹살 3인분주세요.

배고프니까 빨리 주세요^^.”

최대한 기~~ 일게 대답해요.

나, 대화할 줄 알잖아요?


아기요?

전투장비 풀세트 준비했죠.

- 접이식 아기의자

- 대형턱받이

- 실리콘식판

- 실리콘숟가락

- 비상용 까까 많.이.


아기주도식 아기 보실래요?

엄빠 둘 다 고기 먹을 수 있다구요.

구운 고기 뜨거울 때, 다 같이 먹을 수 있어요.

지루해한다? 상추하나 주고요.

또 지루해해요? 깻잎도 하나 줘요.

소리지르기 직전이다? 그럼 과자파티 가야죠.


눈치요?

저 눈치 있어요.

피크타임 피해서, 구석지에 앉는 다구요.


이 정도 전투력은 있어야...

...살아남는 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