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주도이유식, 남이 해준 음식이 먹고 싶다. 사람이 그립다.
안 간다, 안 간다, 시간이... 너무도 안 간다.
분명히 사람인데, 사람이 아닌 생명체와의 낮 시간.
사람이... 고프다.
띵~동.
“택배요~.”
이 소리가 듣고파서, 택배를 나눠서 시킨다.
오늘 하나, 내일 하나....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
제발 놀러 와 줘. 네가 먹고 싶은 거 다 시켜줄게.
치킨? 피자? 마라탕? 말만 해.
제발, 오기만 해 줘........ 야근? 야근..이구나...
이렇게 사람이길 포기할 수는 없지.
나가자, 외식이다.
아기 데리고, 뭐 하러 외식하냐고요?
제가 사람인 거 확인하려고요!
남이 해준 음식 먹어야, 애미가 살겠거든요.
사람목소리 그립거든요.
식당이모가 애미에게 말 걸어주잖아요?
“뭐 드실래요?”
크~ 이 다정한 목소리.
“이모, 저희 아기까지 세 명이니까 삼겹살 3인분주세요.
배고프니까 빨리 주세요^^.”
최대한 기~~ 일게 대답해요.
나, 대화할 줄 알잖아요?
아기요?
전투장비 풀세트 준비했죠.
- 접이식 아기의자
- 대형턱받이
- 실리콘식판
- 실리콘숟가락
- 비상용 까까 많.이.
아기주도식 아기 보실래요?
엄빠 둘 다 고기 먹을 수 있다구요.
구운 고기 뜨거울 때, 다 같이 먹을 수 있어요.
지루해한다? 상추하나 주고요.
또 지루해해요? 깻잎도 하나 줘요.
소리지르기 직전이다? 그럼 과자파티 가야죠.
눈치요?
저 눈치 있어요.
피크타임 피해서, 구석지에 앉는 다구요.
이 정도 전투력은 있어야...
...살아남는 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