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미주도, 애미만의 시간과 공간. 선택적 자유시간!
전쟁 그 자체인 하루가 끝나고
알차게 하루를 살아낸 아기는 잠이 든다.
고단한 애미도, 수고했다.
쉬어라.
...... 는 무슨!
본격적인 전쟁준비 시작이다.
야근공장, 주방으로 출동!
나는,
청소는 포기하고 먹거리를,
잠을 포기하고 아기와 함께하는 시간을 택했다.
재료를 손질한다.
쏴~~~ 물소리. 부디 백색소음이기를.
칼질. 타다다다닥. 아차, 살살...
무슨 소리지? 깼나?
방문을 살짝 열어본다.
곤히 잘 자네, 계속 잘 자렴.
이거... 믹서기 돌려야 되는데!
안 되겠다.
베란다로 나가자.
위~잉. 빨리... 빨리 갈려라.
뭐지? 무슨 소리... 들린 거 아냐?
다시 살펴본다.
자세 변화 없이 잘 자고 있는 아기.
휴~
이제 끓이기만 하면 된다.
맛있어져라, 맛있어져라.
바닥으로 가지 말고, 아기 입에 쏙~ 들어가라.
비법 주문도 넣어준다.
내일,
우리의 행복을 책임져주기를.
어... 어? 진짜 무슨 소리 들린 것 같은데..
조심조심 방문을 열어본다.
으앙~~~~~
후다닥 달려가 눕는다.
아기를 안고 토닥인다.
자자, 자자. 자야만 해... 너는.
나 대신...
주방의 냄비가 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