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주도식 전쟁일지 5 - 이런 전쟁, 왜 했어??

혹독한 훈련은 자유를 선물한다.

by 오늘도스리

“아니, 그러니까 이런 전쟁을 왜 한 거야?

안 했으면 됐잖아? “


사실 나도, 몰랐다.

그저 식사시간이 즐겁기를.

그거 하나 바라보고 꾸역꾸역 했는데!!


아이주도식 1년 후.

아이가 어설픈 젓가락질을 하고,

숟가락, 포크, 용도에 맞게 사용한다.

국을 뜨기 위해 식판을 기울인다.

김이나 쌈도 스스로 싸서 먹는다.

두 돌도 안 된 애가 식탁에서 30분~1시간 앉아 있는다.

(물론, 늘 잘 먹는 건 아니고... 난장판인 날도 여전하다.)


무엇보다,

식사시간에 아기가 짜증을 내지 않고

나도 “입 좀 벌려봐.”라고 구걸하지 않는다.

엄마의 치우고 씻기는 스킬도 날로 발전한다.


결국 선택은 엄마의 몫이지만,

아이주도식을 망설이고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청소, 빨래, 목욕... 3종세트 기억하지??)

아이가 스스로 먹는 법을 빨리 터득할수록, 서로가 훨씬 편안하다.


단순히 먹는 연습을 넘어,

스스로의 존재를 존중받는 순간들.

아기에게 “넌 할 수 있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일이었다.


전쟁 같았지만,

사실은 한 인간의 독립을 도운 식사시간.


그 선택이,

아이와 나를 더 자유롭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