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밤이 다시 깨어난다. 개항 140여 년, 한국 최초의 국제도시로 불렸던 인천개항장이 ‘국가유산 야행’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무대를 펼친다.
9월 20~21일 신포로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인천이 지닌 역사적 정체성과 미래적 비전을 동시에 비추는 자리다.
국가유산청과 인천시 중구, 인천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하며, 참가자들은 무료로 다양한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8夜 프로그램’. 드론쇼와 미디어아트가 펼쳐지는 ‘야경’, 무형유산 체험과 해설을 즐길 수 있는 ‘야화’, 거리 공연과 스탬프 투어가 마련된 ‘야로’ 등 여덟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또 플리마켓과 먹거리존, 친환경 프로그램, 개항 야행스테이까지 더해져 축제의 밤을 풍성하게 채운다.
인천개항장은 1883년 강제로 문을 열었지만, 배척이 아닌 포용을 선택하며 세계와 공존해왔다.
이번 10주년 야행은 그 정신을 다시 꺼내 보여준다. ‘셀러브레이션 인천’이라는 이름으로, 과거를 품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도시의 모습을 빛과 이야기로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