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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음악이 흐르는 밤, 서대문에서 만나요

by 발품뉴스

가을밤, 서대문 독립공원에 다시 별빛이 내려앉는다. 역사의 무게와 예술의 울림이 만나는 특별한 축제, ‘2025 서대문 국가유산 야행’이 10월 3~4일 열린다.


올해 주제는 ‘별의 서재’.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등 주요 공간이 늦은 밤까지 문을 열어, 방문객은 마치 시간의 책장을 넘기듯 역사를 체험한다. 누구나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어 더 많은 시민과 만날 수 있다.

batch_[공공누리 Type3]3366646_image2_1_image.jpg 출처: 한국관광공사 (지난 서대문국가유산 야행, 저작권자명 ㈜필더필 박영인)

축제의 중심은 ‘8夜’ 프로그램이다. 야경·야사·야로·야설·야시·야화·야숙·야식으로 이어지는 여덟 가지 체험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기억과 감정을 엮는다.


개막 공연 ‘야설’에서는 시인 나태주와 국악 앙상블 ‘더류’가 무대를 열고, 가수 이솔로몬과 퓨전 국악밴드 AUX가 밤의 울림을 더한다.

batch_[공공누리 Type3]3366643_image2_1_image.jpg 출처: 한국관광공사 (지난 서대문국가유산 야행, 저작권자명 ㈜필더필 박영인)

야사 프로그램은 해설사와 함께하는 야간 투어로, 독립문 일대의 숨은 이야기를 전하며 소정의 상품권도 증정된다.


또 야시에서는 30여 개의 플리마켓과 역사 체험 부스가 열려 오감을 만족시킨다. 까마귀 포토존, 지역 상징 체험, 독립정신을 기리는 활동까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깊어가는 가을밤, 서대문 독립공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닌 ‘기억의 도서관’으로 변모한다. 별빛 아래, 우리는 다시 묻는다.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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