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 전주가 맛과 흥으로 들썩인다. 대한민국 음식 관광 도시답게 ‘전주막걸리 축제’가 펼쳐진다. 단순한 시음 행사가 아니다. 전주의 전통과 현대가 뒤섞인 오감의 잔치다.
육전, 파전, 삼합 같은 정통 안주에 과일 막걸리, 칵테일까지—전주만의 막걸리 문화가 한자리에 모인다. 지역 명가들이 빚은 막걸리를 맛보며, 평소 접하기 어려운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이 축제의 진짜 매력은 ‘참여’다. 관람객이 직접 모주를 만들어보고, 막걸리병 볼링이나 병뚜껑 컬링 같은 게임에 참여한다. 전통술박물관 전시, 칵테일 퍼포먼스, 전통놀이까지 더해져 감각을 깨운다.
밤이 내리면 무대의 분위기는 달라진다. 전통 국악과 지역 예술 공연이 이어지고, EDM 파티로 열기가 정점을 찍는다.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주비전대학교 대운동장은 막걸리 향과 음악으로 가득 찰 예정이다.
가수 김현정, 싸이버거가 무대를 달구고, 디저트 판매·즉석사진관 등 ‘전주페스타’와의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전주는 이번 축제를 통해 ‘맛의 도시’를 넘어 ‘문화 복합형 축제 도시’로 또 한 번 자리매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