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에 실린 국화 향기가 천년 고도의 부여를 물들인다.
제22회 백제고도부여국화축제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9일까지 궁남지 일원에서 열린다.
‘국화향에 따라, 너와 내가 꽃이 되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단순한 꽃 전시가 아닌,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가을의 무대다.
금동대향로와 사비문을 국화로 재현한 작품을 비롯해 여섯 개의 테마존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가족과 연인들은 국화 장식 만들기, 국화 요가, 사진 인화 부스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가을의 정취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다. 지역 특산물과 푸드트럭도 함께 운영돼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할 틈이 없다.
무엇보다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부여에서 피어나는 국화는, 단순한 꽃이 아닌 시간과 추억의 상징이다.
무료로 개방되는 이번 축제는 부여군과 지역민이 함께 준비한 선물 같은 자리.
올가을, 향기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한 송이 꽃이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