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위로 쏟아지는 빛이 반짝이며 춤춘다. 그 찰나, 여수의 바다는 거대한 무대로 깨어난다.
오는 11월 8일 단 하루, 여수시 이순신광장과 군인도 복장 일원에서 열리는 ‘여수밤바다축제’는 하늘과 바다, 사람의 감성이 뒤섞이는 빛의 향연이다.
2016년 시작된 이 축제는 여수를 대표하는 가을 행사로 자리 잡았다. 365개의 섬과 바다 위에 펼쳐지는 불빛은 여수를 ‘빛의 도시’로 완성한다.
저녁 7시 개막공연으로 막이 오르면, 7시 40분부터 드론과 불꽃이 어우러진 본격적인 빛의 전투가 펼쳐진다.
수백 대의 드론이 음악에 맞춰 하늘을 그리며, 불꽃이 폭발하듯 터진다. 그 아래에서 사람들의 함성은 파도처럼 번져간다.
행사 이후에는 시민과 지역 예술가가 함께 꾸미는 식후 공연으로 축제가 마무리된다. 입장료는 없다. 누구나 그 빛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여수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여수밤바다’라는 이름에 새로운 의미를 더하고자 한다. 낭만과 열정이 교차하는 단 하루, 바다는 가장 빛나는 무대가 되고, 여수는 가장 따뜻한 도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