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내려앉은 거제섬에 꽃의 물결이 출렁인다. ‘거제섬꽃축제’가 올해로 19회를 맞으며, 11월 1일부터 9일까지 거제시 농업개발원 일대를 평화의 정원으로 물들인다.
2006년 ‘거제가을꽃한마당’으로 시작된 이 축제는 이제 거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올해 주제는 ‘거제섬꽃, 평화의 꽃을 피우다’. 국화와 가을꽃이 어우러진 전시 구역, 예술과 자연이 함께하는 힐링 공간이 관람객을 맞는다.
새롭게 마련된 ‘평화체험존’에서는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화합의 의미를 되새긴다. 거제역사문화연구소의 전시도 더해져,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희망이 공존하는 무대를 완성한다.
축제는 시민이 함께 만드는 문화의 장이기도 하다. 청소년 K-POP 페스티벌, 사또 부임행차 재현, 다문화 노래자랑 등 세대와 국경을 넘는 무대가 이어진다.
어린이에게는 테라리움 만들기, 고구마 캐기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는 지역 농업의 미래를 선보인다. 아열대 작물 전시와 첨단 농업기술 시연, 향토음식 판매가 어우러져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더한다.
올해는 축제 이후 11월 16일까지 ‘가을꽃 자율관람’이 가능해 늦가을의 향기도 만끽할 수 있다. 입장은 무료다. 꽃으로 피어나는 평화, 그 중심에 거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