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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가 건네는 선물, 제주의 최남단 방어 축제

by 발품뉴스

찬바람이 불면, 제주의 바다는 오히려 뜨거워진다.


서귀포 모슬포항에서 열리는 ‘최남단 방어 축제’는 바다의 왕자 방어를 주인공으로 한 제주의 대표 겨울 잔치다.


쿠로시오 해류가 스치는 가파도·마라도 해역에서 자란 방어는 단단한 살과 깊은 맛으로 ‘겨울이 빚은 선물’이라 불린다.

batch_GettyImages-jv12532065.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11월부터 2월, 가장 맛이 오른 시기에 맞춰 열린 축제에는 매년 2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다.


방어 맨손잡기, 가두리 낚시, 경매 체험 등 바다를 오감으로 느끼는 프로그램이 가득하고, 해녀노래자랑과 퍼레이드, 불꽃놀이까지 이어지며 열기는 절정에 달한다.

batch_방어무료시식_(5).jpg 출처: 최남단 방어축제 홈페이지 (지난 방어축제 현장 풍경)

무료 시식 코너와 향토음식 체험, 먹방 대회 등 먹거리 행사도 풍성하다.


송악산 자락의 역사와 풍광을 즐기는 여행객까지 더해져,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제주의 삶과 바다가 함께 쓰는 겨울의 서사로 자리했다.


방어 한 점에 제주의 인정이 녹아 있고, 그 한입이 곧 바다의 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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