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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품뉴스 Oct 20. 2023

넉넉한 보조금에도 전기차 판매 '비상'

국내 전기차 시장 판매 비상

현대 아이오닉 5 (출처-현대자동차)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이전에는 예상치 못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대 1년까지의 긴 대기 시간을 감수하며 전기차를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이 많았지만, 올해는 달라졌다. 이제는 사흘만에 전기차를 출고받을 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전기차 구매 지원을 위한 지자체 보조금의 소진율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보통 10월에는 보조금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구매 의향이 있는 소비자들이 다음 해를 기다려야 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 실제로 일부 지자체에서는 보조금 소진율이 50%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두드러진 변화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지난 몇 개월 동안 큰 인기를 끌었던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 주목된다.


아이오닉 5, EV6 등 전기차 판매량 급감

현대 아이오닉 5 (출처-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는 월평균 2천여대의 판매량을 유지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9월에는 705대로 크게 감소한 판매량을 보였다.


이는 이전 판매량에 비해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아이오닉5의 큰 인기 덕분에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아차의 EV6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무려 3,009대를 판매하며 내연기관 일반 모델 대부분을 뛰어넘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601대로 급감했다.

기아 EV6 (출처-기아자동차)

이는 이전 대비 약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기아차의 전기차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5와 EV6는 페이스리프트를 앞둔 모델로, 신차의 인기가 점차 사그라들며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현대 아이오닉 6 (출처-현대자동차)

하지만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아이오닉6는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디자인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월 판매량 3천대를 넘겼지만, 올해 6월부터는 3개월 동안 500대도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

현대 아이오닉 6 (출처-현대자동차)

반년만에 보조금이 소진되어 지방자치단체가 추가 경정예산까지 마련하여 지원했었던 예년에 비해, 올해는 그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을 보이고 있다. 9월 현재로서, 서울시의 전기차 보조금 소진율은 35.3%에 불과하다.


아직도 출고 대기 중인 차량은 8,848대나 되며, 이러한 속도라면 연말까지의 목표인 13,688대를 크게 못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전기차의 판매 둔화 원인을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연속적인 고금리와 보조금의 기준 강화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구매 의욕이 줄어든 것에 더해, 충전의 불편함, 충전료의 인상, 그리고 화재 및 결함 관련 이슈까지 겹치면서 소비자의 관점에서 볼 때 전기차의 경제성과 편의성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여기에 더해 장년층 이상의 소비자들은 충전 시스템이나 전기차 특유의 회생제동과 같은 주행 특성에 익숙해지지 못해 내연기관차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다.


자동차 영업 사원 중 한 명은 "전기차를 팔 때, 보조금 신청 절차부터 충전 방법, 주의사항 등 고객에게 설명해야 할 내용이 아주 많다"며 "특히 나이가 든 고객들은 전기차 구매 후에도 계속해서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전기승용차 국비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줄이거나 폐지하려던 계획을 변경하고, 올해 말까지 임시로 보조금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아 EV6 (출처-기아자동차)

제조사가 제공하는 할인 가격에 비례하여 보조금을 확대 지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보조금의 최대 지급액이 현행 680만원에서 780만원으로 증가한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임시로 확대하는 정책에 맞추어 'EV세일페스타' 행사를 진행하며, 연말까지 특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EV세일페스타'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차종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는 정상가 기준으로 각각 400만원을 할인하며, 코나EV는 200만원을 할인해준다.

EV 세일 페스타 (출처-현대자동차)

따라서, 아이오닉 5를 구매할 때, 400만원의 구매 혜택(제조사에서 제공하는 320만원 할인과 80만원의 전기차 충전 크레딧)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정부의 추가 보조금 80만원까지 공제받게 되므로, 구매자는 총 48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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