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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품뉴스 Nov 08. 2023

판매량 급감한 포르쉐, 결국 이렇게 됐다

포르쉐 中서 고전 중인 포르쉐

독일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가 중국 시장에서 힘을 못쓰고 있다.


중국 내에서 지능화와 첨단 기술을 갖춘 토종 브랜드의 스마트 차량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포르쉐와 같은 전통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시장에서의 입지를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포르쉐의 최고경영진, 포함하여 올리버 블루메 회장과 이사회 구성원들이 긴급하게 대응책 마련을 위해 지난달 9일 중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포르쉐의 시장 점유율 방어와 판매 증진을 위한 전략적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보이며, 중국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포르쉐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경쟁력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서 현지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 하고 있다.


포르쉐의 최근 판매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감소해 대조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포르쉐는 2023년 3분기까지 독일 본토에서 19%, 북미 시장에서 14%, 그리고 인터내셔널 및 신흥시장에서 23%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8,985대가 판매되며, 무려 43.1%라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포르쉐의 글로벌 제품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마칸이 전년 대비 26% 증가한 47,755대가 판매되어 가장 높은 수요를 기록했고, 이어서 카이엔이 4만 6,884대가 판매되며 12%의 성장세를 보였다.


포르쉐의 상징적인 스포츠카 911은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했고, 이를 기념하듯 21% 증가한 26,124대가 판매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반면, 순수 전기차인 타이칸은 부품 수급의 어려움으로 인해 5% 감소한 17,991대의 판매에 그쳤다.


파나메라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17,565대가 판매되었으며, 718 시리즈의 박스터와 카이맨도 11,035대가 판매되며 역시 13%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와 반면, 중국에서의 포르쉐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6만 748대에 머물렀다. 이는 포르쉐가 전 세계적으로 판매 감소를 경험한 유일한 지역으로, 이로 인해 그동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자리매김해온 중국 시장의 타이틀을 북미 시장에 내주게 되었다.


중국은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포르쉐의 가장 큰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었으나, 만약 이러한 부진한 판매 추세가 올해 4분기에도 계속된다면, 포르쉐는 8년 만에 최대 시장 타이틀을 북미에 넘겨주게 된다.

이러한 요인은 중국 내에서의 경쟁 심화와 소비자 취향의 변화, 그리고 토종 브랜드의 강세 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르쉐 중국 시장 판매량, 전년 대비 40% 급감

포르쉐가 공개한 자료를 통해 상반기까지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돌연 부진으로 전환된 것이 명확해졌다. 상반기 동안 8%의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포르쉐는 3분기에 1만 6,900대의 판매로, 전년 대비 40%의 급격한 판매 감소를 경험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경쟁사들의 성장과 대비되는 상황으로, BMW 그룹은 같은 기간 동안 중국에서 60만 2,900대를 판매해 1.7%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57만 8,700대를 판매하며 3%의 증가를 기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포르쉐의 중국 시장 부진에 대해 몇 가지 결정적인 요인을 지적하고 있다. 첫째로, 포르쉐의 신에너지 전환에 미흡한 대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포르쉐가 이 변화에 충분히 적응하지 못했을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


두번째로, 중국 내에서 토종 럭셔리 신에너지 브랜드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점을 꼽을수 있다.


이는 포르쉐가 과거에 누렸던 독점적인 위치를 상실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갖춘 소비자들의 관심을 분산시켰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포르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브랜드 이미지, 고객 서비스, 제품 품질 등 다양한 요소에 기인할 수 있으며, 소비자 경험과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함으로써 신뢰도가 하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르쉐의 전기차 모델 타이칸은 중국 시장에서 여러 차례의 리콜을 실시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리콜은 자동차 산업에서 상당히 일반적인 경우지만, 타이칸의 경우는 2022년에 발생한 유통 스캔들과 맞물려 브랜드 이미지와 평판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포르쉐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러한 상태가 내년까지 지속될 경우, 최근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미쓰비시자동차처럼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가 겪고 있는 위기 상황과 유사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브랜드의 글로벌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렇게 되면, 한국 시장에 대한 포르쉐의 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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