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발품뉴스 Aug 29. 2024

배터리만이 문제? 전기차 화재의 숨은 진실

전기차 4000만대 긴급 조사 결과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전기차 화재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배터리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놀라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는데, 이러한 전기차 배터리 불안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의 주요 원인이 배터리 결함이 아닌 '외부 충격'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발견은 일부에서 전기차에 대한 과도한 공포, 일명 '전기차 포비아'가 실제 사례와 맞지 않음을 보여주는 근거가 되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공포는 주로 배터리의 과충전이나 기타 결함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되지만, 이러한 우려는 실제 통계와는 부합하지 않는다.


호주의 전기차 화재 분석 전문기업 EV FireSafe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전 세계에 등록된 4천만 대의 전기차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2010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총 511건의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배터리 제조 결함으로 인한 화재는 전체의 9%(46건)에 불과했다. 반면, 화재 원인 중에서 '교통사고 및 도로에서의 잔해 충돌'이 23%(118건)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는 배터리 결함에 의한 화재보다 2.5배 이상 많은 수치다. 침수에 의한 화재는 전체의 5%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다만 원인 미상의 화재건이 51%로 가장 많았으나, 원인 미상의 경우는 두 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방청이 2020년부터 2023년 6월까지 최근 3년 동안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발생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접촉 불량, 과부하, 과전류와 같은 전기적 요인으로, 이로 인해 발생한 화재가 총 29건으로 나타났다.


자연발화나 화학적 반응으로 인한 배터리 자체의 결함은 단 2건에 불과했다. 이는 배터리의 품질 문제보다는 완성차 제조업체(OEM)의 제조 과정 중 발생하는 결함이 더 많은 화재를 유발했다고 볼 수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또한, 차량의 노후화, 과열, 정비 불량과 같은 기계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6건으로 집계되었다.


한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가 탑재된 하부 보호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보급률이 지난해 40%를 넘어선 중국에서는 관련 기술을 개발 완료하고 전기차 충돌 후 화재 발생 원리를 분석하여 평가 시험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미국의 테슬라 역시 ‘하부 쉴드’와 같은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전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기술, 관리 시스템, 소방 설비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과도한 전기차 공포증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올바른 정보 전달 및 정책 추진을 통해 인프라를 개선하고 소비자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배터리 화재에 대한 오해가 풀린다고 해도 전기차 화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함에 따라, 전기차 판매량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기사출처: 뉴스1

작가의 이전글 벤츠와 테슬라를 잇따라 꺾은 기업, 1위 달성 비결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