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도 보고 오삼불고기도 먹고!
한적한 동해의 저녁, 짙어지는 하늘 아래로 고소한 냄새가 퍼진다.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 향기의 정체는 무엇일까?
한때 묵호항을 가득 메우며 명성을 떨쳤던 '오징어'다. 올 가을, 그리운 향수를 자극하는 맛이 다시 깨어난다.
강원 동해시 발한지구에서 ‘놀토오삼, 바란 행사’가 펼쳐진다.
‘노는 토요일, 오삼불고기 파티’라는 뜻으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모여 묵호항의 오징어로 만든 오삼불고기를 맛보는 특별한 행사다.
이번 행사는 발한지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쇠퇴한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기획됐다. 묵호항 오징어의 명성을 되살려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강원 동해시의 포부가 담겨 있다.
11월 2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동쪽바다 중앙시장 광장' 일원에서 펼쳐질 이번 행사는 발한지구 도시재생주민협의체와 협력해 더욱 풍성하게 꾸려질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오삼불고기 파티다. 매회 200인분 한정으로 판매될 예정이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그 맛도 남다르다. 묵호항의 오징어와 신선한 삼겹살이 어우러지는 매콤하고 짭조름한 맛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더불어 DJ가 함께하는 댄스파티가 열려 행사 참가자들은 음식과 재미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그날 저녁, 묵호항의 밤하늘은 화려한 음악과 함께 빛날 것이다.
한편 동해시는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시는 개장 전날 안전관리 중간 점검을 실시하고, 행사 기간 동안에는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할 예정이다.
동해시 안전도시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 문화를 형성하고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여 인구 유입과 경제적 성과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랜 시간 묵호항을 지켜온 오징어, 그리고 그 오징어가 만들어내는 특별한 맛.
이곳에서 오삼불고기를 즐기는 경험은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