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토요타 (C-HR)
토요타가 북미 시장에 C-HR을 다시 내놓는다. 하지만 그 모습은 우리가 기억하는 그 C-HR이 아니다.
한때 ‘힘없고 작았던 SUV’라는 꼬리표를 달았던 C-HR이 이제는 338마력, AWD, 전기차라는 강력한 무기로 돌아왔다.
토요타는 14일 공식 발표를 통해 2026 C-HR BEV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C-HR 이름을 단 완전 전기차로, 338마력 듀얼모터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약 5.2초 만에 가속하며, 이는 토요타의 스포츠카 GR86보다 빠른 수치다.
출처: 토요타 (C-HR)
3년 전 단종됐던 C-HR이 북미 시장에 다시 등장했지만, 이번엔 완전히 다른 차다. 토요타는 기존 가솔린 모델을 과감히 접고, 전기 SUV로 탈바꿈시켰다.
새로운 C-HR BEV는 bZ4X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BZ’와 동일한 e-TNGA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차체는 더 짧고 낮다.
스포티한 쿠페 스타일 테일 디자인과 새로운 ‘해머헤드’ 프론트가 강한 존재감을 뽐낸다.
차체 크기는 길이 177.9인치, 휠베이스 108.3인치, 높이 63.8인치로 기존보다 더욱 콤팩트하다. 하지만 실내는 더 넓고 쾌적하게 꾸며졌으며, 적재 공간은 25.4 입방피트로 소형 SUV 치고는 충분하다.
출처: 토요타 (C-HR)
C-HR BEV는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338마력 듀얼모터와 77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완충 시 최대 467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으며, NACS 포트를 통한 DC 급속 충전으로 30분 내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실내는 1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디지털 클러스터, 듀얼 무선 충전 패드, 파워 리프트게이트 등을 기본으로 갖췄다. SE와 XSE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XSE에는 20인치 휠, 메모리 시트, 360도 카메라가 추가된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패들시프트로 4단계 회생 제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운전자가 주행 상황에 맞춰 에너지 회수를 컨트롤할 수 있다.
출처: 토요타 (C-HR)
겨울철에도 배터리를 최적 온도로 유지해 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프리컨디셔닝 기능도 포함돼 실용성을 더했다.
토요타 C-HR BEV는 2026년 북미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토요타코리아 역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최근 토요타가 다양한 차량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론칭했고, SUV 전동화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만큼, 국내 출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만약 한국 시장에 들어온다면, 전기 SUV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