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순창군 ‘용궐산 하늘길’)
순창을 찾는 이유는 단풍철만이 아니다. 여름에도 이곳에는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길이 있다. 강천산이나 채계산 출렁다리만큼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입소문을 타고 방문객이 늘고 있는 곳이 바로 ‘용궐산 하늘길’이다.
비교적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전망과 스릴 모두를 갖춰 산책 이상의 만족을 준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섬진강을 따라 조성된 이 길은 단순한 데크길이 아니라, 바위 절벽을 따라 설치된 구조물이라는 점에서 시니어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등산이 부담스러운 연령층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도록 동선이 비교적 안정적이며 입장 요금도 만 70세 이상은 무료로 적용돼 부담이 적다. 폭염 속 장시간 이동이 어려운 고령층에게 적절한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출처 : 순창군 문화관광 (용궐산 하늘길)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자연과 접하면서도 가벼운 활동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주목할 만하다.
“1km 길이 데크+돌계단 구성, 섬진강 조망 가능한 순창 ‘용궐산 하늘길’ 시니어 인기”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순창군 ‘용궐산’)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장군목길 540에 위치한 ‘용궐산’은 과거 ‘용골산’이라 불렸던 산이다. 한자가 뜻하는 바 그대로 ‘용의 뼈’라는 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산의 생동감을 살리자는 지역 주민들의 건의로 2009년 ‘용궐산’으로 공식 명칭이 바뀌었다.
산 능선이 마치 하늘로 솟구치는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아래로는 섬진강 물줄기가 흐른다. 이러한 지형을 바탕으로 조성된 관광 시설이 바로 ‘용궐산 하늘길’이다.
이 하늘길은 해발 450m 지점에서 시작해 절벽 위를 따라 조성된 약 1km 길이의 데크길이다. 구조는 돌계단 약 700m, 데크길 1,096m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지점에는 전망데크와 비룡정자 같은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하늘길은 단순한 걷기 코스가 아니라, 바위 절벽 옆을 따라 이어지는 동선이 특징이다. 일부 구간은 바닥이 뚫린 형태로 설계돼 있어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아찔한 경험도 가능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순창군 ‘용궐산 하늘길’)
이러한 길이지만 전체 동선은 평지와 완만한 경사 위주로 조성되어 있어 고령자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안전 펜스와 쉼터가 곳곳에 마련돼 있어 체력에 맞춰 천천히 둘러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만 70세 이상 시니어에게는 입장료가 면제된다. 일반 입장료는 4,000원이지만, 순창사랑상품권 2,000원을 현장에서 즉시 환급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부담은 2,000원 수준이다.
정자에 앉아 강을 바라보거나 데크길 중간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는 방문객이 많으며 오전이나 오후 늦은 시간에는 햇빛이 덜해 무더위 걱정도 덜 수 있다.
짧지만 밀도 있는 코스를 선호하는 중장년층 이상의 여행자들에게 특히 알맞은 구성이다. 자동차로 이동하기 쉬운 위치에 있어 단독 여행자나 부부 단위 나들이 코스로도 적합하다.
출처 : 순창군 문화관광 (용궐산 하늘길)
여름에도 무리 없는 자연형 활동을 원하는 시니어라면,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용궐산 하늘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다만, 하늘길은 8월 20일까지 보수 공사가 진행돼 이 기간에는 방문을 미루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