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소매물도에는 하루 두 번만 열리는 바닷길이 있다.
썰물이 찾아오면 본섬과 등대섬 사이에 몽돌길이 드러나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와 자갈의 감촉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경험이다.
등대섬에 도착하면 거대한 공룡처럼 보이는 절벽과 용·부처·거북 등 다양한 형상의 바위들이 장관을 이룬다.
이곳은 여름철 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절벽 위 하얀 등대가 어우러져 사진 한 장으로 담기 힘든 풍경을 선사한다.
붐비지 않는 고즈넉한 섬이라 더욱 특별한 소매물도는, 여름 바다 여행지로 손꼽히는 이유를 스스로 증명한다.